#330. 생각과 감정에 대한 엄마의 태도
엄마의 삶은
엄마가 되기 전과 후로 나누어진다.
엄마의 생각과 감정에 대한 태도 또한
엄마가 되기 전과 후로 나누어진다.
엄마가 되기 전,
생각과 감정이 나 자신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생각과 감정이 나 자신이므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생각과 감정은
통제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며, 억압하며, 억누르며
그렇게 살아오던 엄마는
엄마가 되고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졌다.
엄마가 되고 마주한 참아왔던 생각과 감정이 너무나 적나라했다.
엄마가 되고 마주한 통제해오던 생각과 감정을
더 이상 통제하지 못하고 무너져버렸다.
생각과 감정이 엄마 자신이라 여겼기에,
적나라한 민낯을 마주하며 그렇게 무너져버렸다.
엄마가 되고 엄마는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없이 흔들렸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으로
머릿속엔 OFF버튼이 고장 난 모터가 자리 잡은 듯 했다.
엄마가 되고 엄마는
엄마자신 조차 지켜내지 못함에
자책과 죄책감을 이어가면서도,
엄마자신과 아이를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해갔다.
엄마가 되고 엄마는
아이를 지켜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바라보며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엄마 자신을 먼저 지켜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엄마가 되고 엄마는 비로소
엄마자신을 마주할 용기를 결심했다.
엄마가 되고 엄마는 비로소
엄마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길고 긴 성찰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는 그 긴 여정의 길 위에서 자주자주
엄마의 생각과 감정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마침내 엄마는 그 긴 여정의 길 위에서
생각과 감정에 대한 엄마의 태도를 갖춰간다.
생각은 나에게 일어나는 사건이기에,
생각은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이기에,
끊이지 않는 생각은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임을 기억하자.
살아간다는 것은 끊이지 않는 생각과 함께 있는 것을
배워가는 여정임을 기억하자.
살아가며
생각과 함께 쉬어갈 수 있어야 함을 기억하자.
감정은 나에게 일어나는 현상(現狀)이기에,
그 어떤 현상도, 감정도 괜찮은 것임을 기억하자.
감정은 그 어떤 감정도 이상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감정은 그 모든 감정이 소중함을 기억하자.
감정은 아기를 다루듯
달래주고, 바라봐주고, 보살펴주어야 함을 기억하자.
감정은 아기를 다루듯
달래주고, 바라봐주고, 보살펴주며
조절해야하는 것임을 기억하자.
감정은 나에게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내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내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음을,
내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내 안에서 해결해야 함을 기억하자.
감정은 전염성이 있기에,
타인의 부정적 감정에 쉽게 전염되지 않도록,
나의 부정적 감정을 전염시키지 않도록 하자.
감정은 전염성이 있기에,
나의 긍정적 감정을 전염시킬 수 있음을,
나의 긍정적 감정으로
주변을 물들일 수 있음을 기억하자.
생각과 감정에 대한 엄마의 태도를 바라보며,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생각과 감정의 당당한 주인이고 싶은
엄마의 깊고 진한 마음을 알아간다.
오늘도 엄마는
엄마의 그 깊고 진한 마음을 바라보며,
엄마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누구인지를
다시 명심해본다.
‘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존재’ 임을.
‘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의 주인’ 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