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불안정'은 '불안'을 불러온다

by 세실리아


#5. '불안정'은 '불안'을 불러온다


때때로 아이가 등교준비를 할 때면
마음 속 감정이 수십번 요동치곤 한다.

내려놓자. 그냥두자. 지켜보자. 기다려주자...
심호흡을 하며 매번 마음을 다잡지만
어쩜 그렇게 오르락 내리락 소용돌이가 치는지...
오늘도 무사히 아이를 등교시키고
쉽사리 가라앉지 못하는 내 감정들을 들여다본다.

이 감정의 소용돌이의 원인이
온전히 '나'임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참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이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고부터는
감정을 잠재우는데 훨씬 수월함을 느낀다.

아이는 아이이기에 말을 안 듣는 것이 당연하고
아이는 아이이기에 하고픈 말을 마구 하는 것이 당연하고
아이는 아이이기에 이유도 모르게 짜증을 내기도 한다.
아이는 아이이기에 미완성, 미성숙의 모습이 당연하다.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니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는 한결 같았다.
한결같이
자신의 의견을 말했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으며
그러면서도 아이는 해야할 것들을 해나가고 있었다.

이렇게 변함없이 한결같은 아이의 모습에
어떤 날은 관대했다가, 어떤 날은 엄했다가,
어떤 날은 욱했다가, 어떤 날은 화를 내면서
변덕을 부린 것은
다름아닌 엄마였다.

엄마는 스스로의 감정을 감추기도, 드러내기도 하면서
'불안정'해지고 그렇게 '불안'을 키워가곤 했다.

멈추어 '불안정'을 바라볼 때
비로소 '불안'이 사라짐을 알아간다.

엄마의 '불안정'은
엄마의 '불안'을 키워가기도
아이의 '불안'을 키워가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간다.

엄마는 오늘도
'불안정'을 바라보며, '안정'을 바라보고
'불안'을 잠재우며, '평안'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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