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서울을 걷는다.
노을은 보이지 않지만
노을을 느낄 수 있다.
빌딩 외벽
사거리 차도의
오렌지빛 발광에서
노을을 느낀다.
틈 없는 거리가
역까지 이어져 있어
오늘은 노을을 볼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노을 없이도
찬란한 노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