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까?

by 안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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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


사람은 과연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조금 더 조건을 달자면,

사람이 부와 권력을 가지면, 과연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까?

혹은

사람이 부와 권력을 가지기 위해, 과연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들게 만든다.

물론 엡스타인의 충격적인 사건들은 그 자체로 충격이지만,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보고 있으면 이런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왜 다들 저 자리에 오르면 타락하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나만 도덕성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일까?


나는 솔직히 이런 의문이 든다. 나도 저렇게 타락할까? 만약 내가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된다면? 저렇게 막장까지 가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는 타락하지 않을까?


원래 인간이란 게 그렇지 않은가? 자신의 배경이나 환경에 깊이 영향을 받지 않은가? 자신의 직업이 무엇인가에 따라, 자신이 가진 돈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어깨가 펴지고 굽어지는 영장물이 아닌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에도 나는 나 스스로가 얼마나 다르게 행동했는지, 과거의 나를 통해 알고 있다.


저 사람, 제프리 엡스타인의 충격적인 사건을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정작 자신에게 의문을 던져 보는 건 어떨까? 나는 절대 타락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현명하게 늙는 법은 늙어서도 부끄러움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부끄러움은 정작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을 때와 드러나지 않았을 때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법이다.





우리에게 '닐스의 신기한 모험'으로 기억되는 셀마 라겔뢰프의 숨겨진 명작, <포르투갈 황제>가 국내 최초로 완역되어 나왔습니다. 스웨덴에서 모든 국민이 읽은 소설 중 하나입니다. 아주 아름다우며, 동시에 아주 슬픈 동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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