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하프타임 쇼, 베드 버니가 아메리카 대륙 모두를 데리고 무대를 장식했다.
얼마 전, ICE가 자신들의 시민을 길거리에서 총살하는 장면을 뉴스로 보고 나는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뒤로 도저히 뉴스를 볼 수가 없었다. 요즘은 한국 뉴스도 거의 듣지 않는다. 세상이 미쳐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 그래서 부처가 속쇠의 번뇌를 떠나라고 했던가?
생각해 보자, 왜 내가 미국 뉴스에 이렇게 눈물이 날 정도로 화가 났던 걸까? 우리나라도 아닌데? 가자 지구에서 일어나는 그 잔인한 폭격도 이렇게 내 마음을 흔들진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 그건 자국 정부가 자기 나라 시민을 죽였기 때문이었다. 전쟁으로 다른 나라를 침범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할 당사자가 총으로 무참히 선량한 시민을 죽이는 장면이 그대로 뉴스에 나오는 순간, 공권력 앞에 한 시민이 이렇게 무참하게 죽을 수 있는가? 우리는 이렇게 약한 존재인가? 왜 이런 상황에서도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는가? 이렇게 미국은 망국의 길로 걸어가는가? 수많은 의문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얼마 전 터진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에 등장한, 노엄 촘스키. 그래 우디 앨런이 엮었다는 건 이해하겠다. 원래 그런 낌새가 전에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살아있는 미국의 양심이라던 노엄 촘스키까지? 세상에. 세상에. 세상이 어디까지 타락한 것일까?
그런데 한 미국 가수가 슈퍼볼 하프타임에서 아메리카 대륙 모두를 소환했다. 몸에 전율이 쏟아졌다. 그 가수의 노래를 가끔 듣긴 하지만 팬은 아니다. 그러나, 한 가수의 이런 행동이 참 멋졌다. 그래도 아직은 미국에 희망이 있는 것인가?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다. 명불허전이었다. 단순히 아메리카 대륙에 속한 나라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쇼는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그 메시지는 너무 뚜렷하고 강렬하지 않은가!
우리에게 '닐스의 신기한 모험'으로 기억되는 셀마 라겔뢰프의 숨겨진 명작, <포르투갈 황제>가 국내 최초로 완역되어 나왔습니다. 스웨덴에서 모든 국민이 읽은 소설 중 하나입니다. 아주 아름다우며, 동시에 아주 슬픈 동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