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이슬 Jun 05. 2019

독자님들과 만나는 자리를 기대합니다 : 스틸북스 강연

 누군가 나에게 ‘브런치 북 6에서 대상을 받고 최고로 좋은 점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내가 갑이 되었다는 사실이오’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 나는 갑이다. 


생애 첫 출판 계약을 하러 찾아간 출판사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 든 계약서 첫 줄을 읽었을 때, 나는 ‘출세’라든가 ‘업그레이드’라든가 ‘팔자가 폈다’ 혹은 ‘렙업’이라는 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위 저작물을 출판함에 있어, 저작권자 강이슬을 ‘갑’이라 하고.....    


갑이라니..! 갑이라니...!! 

갑은 어쩜 발음조차 갑인 걸까. 


그 짧고 강렬한 한 글자에 나는 심하게 들떠서 한동안 친구들에게 갑이슬로 불러달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하루아침에 갑이 되는 바람에 때 아닌 졸부 마인드가 생겨서 어떤 식으로 갑질을 해볼까 꽤 진지하게 고민도 조금 해봤다. 

그런데 갑질은 무슨, 나란 놈은 뼛속부터 지독한 을이라는 사실만 확인하고 있다.

누구도 마감을 재촉한 적 없건만 혼자서 잔뜩 초조한 마음으로 손톱을 뜯으며 마감일보다 몇 주나 일찍 완고를 털었고, 출판사 대표님과 편집자님이 조심스럽게 제안한 의견을 더 조심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출간 준비를 하고 있다. 

갑의 무늬를 걸친 황홀한 을로 사는 중이다.    


브런치를 통해 얻게 된 뜻밖의 순간은 갑이슬이 다가 아니었다.

얼마 전, 강연 초청이 들어온 것이다.

브런치 매니저님이 전해주신 뜻밖의 소식에 놀란 티를 감추지 않고 

‘저 따위가 강연을 과연 해도 되는 건가요?’라고 여쭈려다가 

출판 계약서에 쓰여 있던 갑 타이틀이 퍼뜩 떠올라 ‘저 따위가...’ 까지만 말했다.    


아직 출판도 하지 않은 내가 어떤 강연을 할 수 있을까. 강연은 둘째치고 누가 나를 알긴 할까,

이거... 혹시 불법은 아닌가.  

온갖 걱정에 초조해하던 차에 브런치 매니저님께서 김은경 에디터님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형식의 진행을 제안하셨다. 나는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제안에 응했다.    


그래서 독자님들!

6월 14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스틸북스에서 김은경 에디터님과 함께!

인터뷰 형식의 ‘강연을 닮은 무언가’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출간 전에 분에 넘치는 자리가 마련되어 몹시 황송할 따름입니다.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의 저자이자, 제 책의 편집을 전담하시는 김은경 에디터님과 함께 에세이와 관련한 알찬 내용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으로 독자님들과 만나는 자리가 헛된 시간이 되지 않도록 있는 팁 없는 팁 곱씹어보는 요즘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저의 긴장한 모습을 구경하러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시는 분들 후회 없도록 긴장할 예정입니다.        



강연 내용과 프로그램 신청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