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OnO 아트페어 리뷰
2019년 기준 한국미술시장의 규모는 약 4000억 원, 국내 아트페어의 수는 49개였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2년 기준 시장규모는 1조 원으로 성장했으며 아트페어 또한 71개까지 늘어났다.
오늘 또 다른 새로운 아트페어가 론칭했다. ”ART OnO “, 이 페어는 확연한 차별성과 신선함이 있었다. 그중 아트페어를 만든 노재명 대표는 33세의 젊은 컬렉터로 미술계 종사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만으로 기존 아트페어에서 보여온 기획 없는 미술장터에서 타깃과 컨셉을 명확히 한, 슬로건이 있는 아트마켓을 구현하고자 한 것 같았다. (사실 난 이 부분이 가장 좋았고 반가웠다.)
확실히 생경한 작품들이 많았고, 국내외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갤러리들이 아트페어의 볼거리와 신선함을 높였다.
실제로 페어장 내에서 새롭다! 재밌다! 감탄하는 말들이 자주 들렸고, ’Young, Fresh but Classy‘의 균형을 잘 맞춘 점도 좋았다. 그만큼 사용자 중심의 기획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트바젤의 위성페어 리스테를 롤모델로 삼았고, 본인이 컬렉터로서 아트페어의 장단점을 고심하여 페어를 만들었을 테니 국내 페어의 아쉬운 점은 확실히 잡았다.
특히 “아트페어는 마켓의 기능도 하지만 그 외적인 기능을 많이 한다 “는 노대표의 시선이 나는 무척 반갑다. 아트페어는 단순히 그림만 팔 기 위한 장터가 아니다.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이 모이고 교류하며 국경을 넘어선 전시기획과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이에 컬렉터들은 작가와 갤러리를 중심으로 모임과 사교를 통한 눈에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비즈니스를 일으키는 곳이다.
가까운 홍콩아트바젤에서만 해도 VIP티켓 소지자들에게 페어 오픈 전 무료로 아침을 제공하고 비즈니스룸을 마음껏 사용하게 한다. 전 세계 부자들이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말이다.
미술이 시장을 넘어 산업으로 가려면 이렇게 디테일한 기획과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먼저 나부터, 내가 속한 조직부터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이것부터 녹록지 않아 부끄러울 따름이다.
좋았기에 또 더러 아쉬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한국 미술계에 더 많은 다양성이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일본 츠타야서점 부스에서 작품을 본 순간 나의 여전한 고정관념을 반성하며 더 많이 경계와 틀을 부숴야겠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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