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라고 불리고 싶냐면요
16. 당신이 직접 당신에게 별명을 지어준다면 어떤 별명이 어울릴까요?
어렵다. 지금까지 받은 질문 중에 가장 어려운 거 같다.
왜 어려울까를 생각해보니 현재의 있는 그대로의 나와 보이고 싶은, 혹은 불리고 싶은 나 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 인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류 작가”로 불리고 싶다. 지금도 가끔 아주 가끔 글을 쓰지만, 늙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글을 쓰는 사람이면 좋겠다. 별거 아닌 기록이라도 나의 흔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