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고 콘텐츠가 우리에게 보이는 과정
안녕하세요. 브랜드를 재료로 콘텐츠를 요리하는 스토리 콘텐츠 스튜디오 에그프라이데이 입니다!
색조 화장품 전문 브랜드 페리페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은 모두 클럽 클리오의 브랜드입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페리페라와 청초하고 맑은 느낌의 구달이 같은 회사 소속인 것이 놀랍지 않나요?
에그프라이데이는 지난 3년여간 클럽 클리오의 여러 브랜드들의 인스타그램 광고 소재를 디자인했어요. 뷰티 브랜드의 이미지에 딱 맞춘 우리만의 스토리가 담긴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전달하는 기획안에는 디자인에 관한 코멘트가 따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디자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지?’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대게 코스메틱 브랜드는 각 시즌마다 제품의 컨셉이 정해져 있어요. 우리는 정해진 제품의 컨셉을 토대로 디자인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걱정이나 두려움은 페리에게 맡겨! 페리페라 나잇 페리 프렌즈”라는 컨셉으로 출시한 페리페라의 ‘나잇 페리’ 컬렉션입니다. 제품의 컨셉촬영은 마치 사랑스러운 소녀의 방에 비밀 친구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긴 밤 나와 함께해 주는 메이크업 제품이라는 컨셉을 살려서 푹신한 쿠션, 구름모양의 3D 오브젝트, 별과 달등의 작은 아이콘들을 활용해 디자인했습니다.
다음은 ‘약과몰입’ 컬렉션이에요. 작년 약과 대란을 기억하시나요? 약과를 사려고 일명 약과팅(티켓팅+약과)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이 약과에 열광하던 시즌에 나왔던 제품들입니다. (코스메틱 브랜드의 트렌디함에 항상 놀란답니다)
약과를 한입 베어 물어 촉촉한 조청이 입에 묻은 것 같은 틴트의 느낌과 가을 시즌에 맞춰 나온 컬러들을 살려 디자인했어요. 제품의 상세페이지에 연출된 조청이 흐르는 느낌의 이미지와 약과 모양의 아이콘, 제품 패키지에 들어간 기획마크 등을 추가로 활용했습니다.
떠먹여 주듯, 출시된 제품의 컨셉 만으로 뚝딱! 디자인이 나온다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제공되는 컨셉에서 추가로 트렌드 조사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눈 깜빡하면 힙스터행- Grayish 힙행열차 컬렉션” 힙스터!라는 컨셉을 달고 출시된 힙행열차 컬렉션입니다. 제품의 이미지와 모델컷을 받아 든 순간 Y2K 트렌드가 떠올랐죠.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걸친 독특한 문화와 스타일을 일컫는 Y2K. 미래적이고 메탈릭한 느낌의 요소들을 강조하는 그 시절 스타일을 살려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메탈릭한 ‘힙그레이’ 로고를 살리기 위해 네온과 블랙 컬러를 주로 사용해 ‘사이버세계’를 디자인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제품을 통과하는 네온라인, 할인에 들어간 별빛 아이콘, 입술 발색컷을 강조하기 위해 윈도우 창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각진 프레임 등, 주어진 컨셉에서 추가로 디벨롭시킨 디자인들이에요.
“하늘 아래 같은 핑크는 없다!” 메이크업 제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에요. 매 시즌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는 메이크업 제품들을 강조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광고 소재 역시 컬러가 중요합니다.
틴트 자체의 컬러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패키지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해요. 컬러의 사용방식도 중요한데요. 단순히 똑같은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색을 봤을 때 제품의 질감이나 컨셉이 떠오르게 작업합니다.
작년 4월 출시되었던 잉크더벨벳 기획세트입니다. 하늘색 톤에 빨간 하트가 포인트인 기획세트의 패키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해당 컬러를 사용했어요.
흰 빛이 섞인 하늘색을 사용해 백그라운드 컬러를 정하고, 잉크 더 벨벳이라는 네이밍에 맞게 벨벳의 느낌이 전달되는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섀도우 효과를 넣었습니다. 강조가 필요한 부분엔 발색컷과 동일한 핑크를 사용해서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었어요.
블러리한 느낌으로 발색되는 ‘오버블러틴트’입니다. '블러'하면 떠오르는 부슬부슬한 부드러운 느낌, 아시죠? 부드럽게 펼쳐지는 블러의 느낌을 살려 컬러 포인트를 넣었습니다. 타이포 효과는 물론이고 사용된 하트 오브젝트의 컬러들도 유심히 확인해 보세요!
오늘은 뷰티브랜드 인스타그램 광고를 디자인할 때 아이디어 도출 과정, 트렌드 조사, 컬러의 활용방법을 이야기해 봤어요. 다음에는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 움직이는 모션으로 시선을 끄는 콘텐츠 디자인 방법에 대해서도 남겨보도록 할게요. 그럼 우리 다음 편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