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gal Kindom, United Kingdom
공항에서 짐을 찾아 밖에 나오니 역시나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2월의 영국 날씨에 뭘 바랄께 있을까?
다행히 토요일 영국에 도착하였고 Imperial College 내에 숙소를 잡았기에 일요일 하루는 주변을 돌아볼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아름드리 나무들과 겨울인데도 파란 잔디, 유명 공원과 다름이 없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나무들이 그냥 나무가 아니었다. 나무들은 그들 몸에 지의류와 이끼로 잔뜩 치장을 하고 있었다. 특히 지의류는 상상 이상이었다. 보통 한국에서는 나무 줄기 맨 아래에 이끼가 자라고, 줄기 윗 부부분에 덤성덤성 지의류가 붙어 있다. 그런데 여기는 줄기도 한국보다는 많지만 가지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등처럼 지의류가 붙어 있다. 겨울에는 잎이 없어 광합성를 못할텐데 지의류가 잎을 역할을 대신해주는 걸까!
다음날 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CABI)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정신없이 오전을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CABI 건물에서 약간 떨어진 외진 곳이었는데 식당을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다. 식당 주 출입문에 자라는 버섯!
대단한 나라다. 식당문에서 버섯이 자라는 것도 대단하지만 이럴 것을 그대로 자라게 두는 영국사람들도 대단하다. 가히 곰팡이 왕국, United Kingdom이다.
영국은 1900년대는 곰팡이 연구의 최고의 국가였다. 2000년대가 되면서 곰팡이 연구가 분자생물학 연구로 주로 바뀌면서 세계적인 영향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곰팡이 연구의 주요 국가이다. 요행히 기회가 되어 영국의 곰팡이 연구의 한축을 담당하는 CABI에서 3주간 일할 수 있었다.
주어진 업무로 영국의 곰팡이 연구에 대하여 차분하게 공부할 시간을 갖지 못했지만, 그래도 CABI가 운영하는 곰팡이은행에 대하여 많은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영국 곰팡이 연구의 또다른 축인 Kew Garden의 곰팡이표본소(Fungarium)도 방문할 수 있었다.
곰팡이 왕국 영국에 대하여 이야기할 준비가 아직 안 되었지만 앞으로 시간을 내어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몇장의 사진과 서론만이라도 제공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한국에 돌아가 바쁜 일상에 묻혀 소중한 자료가 사장될 것 같아 우선 서문만 남기는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주요 작성 내용
영국의 곰팡이 연구
-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 등
국제농업생명과학센터(CABI)
- 식물병원, 식물의사
- 생물적 방제
왕립식물원 KEW
- 곰팡이 표본소(Fungarium)
- 곰팡이 목록(Index Fungorum)
새로운 도전
- 마이크로바이옴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