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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승철 Mar 29. 2023

우리나라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가 11-2

나는 파리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왔다. 진정한 리더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첫 번째로 리더는 야망을 조심하고 군중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야망이 너무 앞서면 군중의 눈치를 보고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와 생존을 위해서 군중의 요구를 거부하고 피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하지 못하면 대중영합주의, 즉 포퓰리즘으로 나라가 위기에 도달할 수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결국 국민에게 결국 가장 나쁘고 능력 없는 리더로 기억될 것이다.   

  

두 번째는 국민의 반만 아우르는 리더이다. 지금까지의 정치와 리더는 국민의 반밖에 품지 못했다. 리더와 정치인들은 자신을 반대하는 국민을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하는 국민을 무시하고 탄압한다.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은 자신의 인기 유지와 상대편을 탄압하는 도구로써 활용한다. 지역갈등, 세대 갈등, 남녀갈등은 국민이 아닌 정치인들이 국민을 양분하여 국민끼리의 싸움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진정한 리더란 나를 반대하는 국민을 품고 국민을 상대편을 탄압하는 정치적 도구로써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나를 지지하는 국민이 상대 정치인을 공격한다면 단호하게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세 번째는 시대정신을 말해야 한다. 정치인 대부분이 너무 정치적 이념과 당의 논리에 매몰되어 나와 결이 다른 이념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적으로 몰아붙인다. 정치인은 물론 이념이 있어야 한다. 정치에 이념이 없을 수는 없다. 다만 그 이념이 내가 스스로 어떤 문제에 대해 사유하고 고민한 결과물인지 아니면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는 주입식의 결과물인지 스스로 물어보아야 한다. 모든 문제는 한가지 시선과 눈높이로만 현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어떨 때는 좌의 이념이 어떨 때는 우의 이념이 어떨 때는 함께 써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면 현재 우리의 문제들을 제대로 풀 수가 없다. 자신만의 정치적 철학을 가진 사람은 사고가 독립적이며 무조건적인 이념에 예종되지 않는다. 이념에 종속되지 말고 이념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 그래야 현실 문제가 제대로 파악이 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이 보인다.      


이념은 또한 국민을 둘로 나눈다. 정치인이 이념에 매몰되고 이념에 기초하여 정치적 정책적 발언을 한다면 국민은 언제나 둘로 나누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비전은 국민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념에 갇혀 있는 정치인은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를 이기지 못한다. 이념에 갇혀 있는 사람은 수동적이고 주관적이지 못하다.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이 든다. 이와는 반대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는 능동적이고 주관적이다. 위기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창조의 높이에 와있다. 주입식과 창조의 높이는 차원이 다르다.     


예전에 우리는 이념에 상관없이 함께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함께 다독이며 협력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리더는 다시 한번 국민이 서로 공통된 목표를 갖도록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소통의 리더이다. 프랑스에서 본 마크롱 대통령은 단호하지만 국민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노조를 설득하러 직접 무수히 많은 산업 현장에 갔고 프랑스 곳곳을 돌며 작은 마을이라도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정책을 설명하며 설득하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자신이 직접 티비 토론과 수많은 토론장에 나가 토론을 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떠한 이슈를 토론하려면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야 한다. 마크롱은 그것을 충분히 잘 해냈다. 마크롱 대통령이 공개 토론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확신에 찬 모습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프랑스 국민은 그를 인정하였다.     


다섯 번째는 소박하고 선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정의를 수호하고 국민에게 친절하고 애정이 넘치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란 사치를 피해 소박하여 서민들의 생활과 마음을 알아야 하며 항상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구별하며 부패와 멀어져야 한다. 법을 두려워하고 수호하는 마음으로 이 사회의 불공정과 불의를 미워해야 한다. 항상 국민에게 친절하고 많이 묻고 다가가야 한다. 애정어린 마음으로 국민의 생활을 살펴야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정책을 만들 때 타 대선 후보들은 대선 공약을 교수들이 책상에서 만들었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그의 당 청년들은 국민에게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들기면서 당신이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는지 그리고 무엇이었는지를 물어보았다고 한다. 국민에게 진정으로 다가간 것이다. 이러한 한마디가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 마크롱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상처를 보듬고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줄 인도자 리더십이다. 지금 우리는 길을 잃은 아이와 같은 신세이다. 상처받고 아픔을 가지고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  각자 힘겨운 삶을 이겨내고 있다.  어느 곳에서 국가와 정치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는 우리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갈 지도자가 필요하다.      


#리더 #청년정치 #정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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