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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an 29. 2023

성공한 서비스/기술이 가진 하나의 공통점

'사람'을 향하고 있다. 

'성공한 서비스/기술은 모두 사람을 향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Tech 의 요람으로 유명하다. 그 한 가운데에 위치한 스탠포드는 공대가 특히 유명하다. 


MBA 가기 전 머릿속에 그렸던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는 '첨단 기술 도시'였었다. 멋드러진 건물, 터치스크린으로 콘트롤 되는 시설, Next 기술에 대한 과학자들의 담론이 넘쳐나는 강연 등등.


하지만, MBA 를 위해 도착한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는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빼어난 날씨를 빼곤, 겉 보기에 뭐 하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여백이 꽤 많은, 잘 조성된 사막 위의 도시 같았다. 


그 곳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기술'이 아닌 '사람' 이었다.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토론이 참 많았다. 그리고, 인간다움이 느껴지는 고민이 참 많았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언제 가장 나 다운가? 내 안의 열정을 끄집어내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왜 그것에 반응하는가?' 등의 고민이 가득했다. 좋은 날씨, 그리고 낮은 건물로 구성되어 항시 여백이 느껴지는 환경은, 사람에 대한 인간적인 고민이 가득 찰 수 있는 여백을 허락했던 것 같다.


사람에 대한 고민이, 열정을 찾아 헤매는 똑똑한 사람들을 만나, 기술과 서비스로 해석되고 창조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곳이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였다. 


그 시기부터 서비스를 만들 때, '사람' 단위로 생각하려 노력했다. 매출 단위, Value 단위 보다는 '사람' 단위. Ringle 을 만든 이유는, 매출을 내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영어를 더 잘하고 싶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이 꾸준히/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새로운 기술 (진단, 추천 등)을 생각하고, 보상 (이벤트, 챌린지 등)을 고민하고, 이를 받아줄 수 있는 제품을 기획/설계하고 있다.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을 해내야만 Ringle에 돈을 지불하면서 까지 학습을 하고 계신 분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기에, 기술-서비스 고도화를 멈출 수 없다.


솔직히, 때때로 내 마음 속에 '사람' 보다 다른 무엇이 중요하게 들어설 때가 있다. 때로는 '매출', 때로는 '가치' 때로는 '수익' 등이다. 결과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표들이긴 하지만, 위의 지표가 맨 앞에 나올 때에는 보통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결국 '사람'이 맨 앞에 오고, '사람'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때에, 결과적으로 지표들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꾸준히 수업을 수강하는 분들이 많아질 때,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재결제 및 입소문을 듣고 온 신규 결제가 증가하는 것처럼 말이다.


'성공한 서비스/기술은 모두 사람을 향하고 있다' 는 스탠포드에서의 가르침은, 지금도 링글이 맞는 방향으로 하루 하루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true north 와 같은 말이다. 그런 가르침을 마음에 품고 살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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