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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ul 12. 2024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창업의 단 하나 성공 요건은, '잘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다. 멈추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창업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책을 보고 배울 수도 없고, 강의를 보며 배울 수도 없다. 아가들이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듯이, 실수/실패를 반복하고, 망할 뻔한 위기를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몇 번 넘어서면서 '창업의 본질'을 배워나가게 된다. 


첫 3년, 가장 많은 창업 기업이 이탈하는 구간이라고 한다. 첫 1년은 무엇인가 만들고 마음 맞아 보이는 사람끼리 모여 일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그렇게 1~2년 하다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Product-Market-Fit 을 찾으려 노력하다가 fit 이 안맞다 결론짓고 멈추게 된다.


3~10년 과정은 가장 아픈 이탈이 발생하는 구간이라 한다. 될 듯 안되고, 될 듯 안되고, 버티고 버티며 서비스와 회사를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5년, 6년. 7년의 시간이 지나버리면, 창업자의 개인적 status 에서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고 등) 함께 동거동락했던 멤버들의 status 에도 변화가 생기며, '계속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꽤 많은 유저가 반복 구매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다. 팀을 모으는 것도 어렵고, 모은 팀을 단합/협력하게 하는 것은 더 어렵다. 그렇게 만든 제품을 유저에게 인지/결제시키는 것도 어렵고, 반복 구매하며 입소문이 나게 되는 과정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각 구간마다 필요한 자본을 구하는 것은 펀딩 라운드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어렵고, 운이 따르지 않으면 그 시간이 3배, 4배 지연되기도 한다. 그래서, 쓸 만한 서비스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때까지 버티기 위해서는 '나를 멈추지 않게 하는 것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tanford 에서는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 라는 질문을, 입학생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게 유도하는 질문으로 던진다. 해당 질문에 대한 진짜 나만의 답을 나의 과거 인생을 반추하며 찾고 입학한 친구들은, 많은 경우 창업을 하고, 창업 후 10년 이상을 버텨내며 일부는 유니콘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꼭 창업이 아니어도, 커리어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링글에는 유독 오랜 기간 꾸준히 노력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Ringle 수강을 가끔 멈추는 구간들이 있지만, 결국 다시 돌아와서 다시 시작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들을 보면, 그 분들 멈추지 않게 하는 것을 '커리어' 또는 '성장'의 관점에서 찾았고, 이의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무쪼록, 창업이던, 커리어던, 가장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를 끝까지 노력하게 만드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열정의 근원을 내 지난 과거의 삶의 궤적에서 찾아야 결국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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