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ics 수업에서 배웠던 중요한 교훈
MBA 에서 Ethics 수업을 강조했던 기억이 있다.
리더십 포지션에 있는 자가 Ethics 에 위반되는 결정/행동을 하면,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에, MBA 에서도 Ethics 수업을 강조했었다.
특히, 당시 스탠포드 학부생 출신이었던 엘리자베스 홈스(테라노스의 창업자)가 워낙 큰 사고(?)를 쳤었기 때문에 (소량의 혈액채취로 질병 진단이 가능하다 했지만... 알고보니 거짓말..), 학교에서 Ethics 를 특히 더 강조하는 분위기였다.
당시 Ethics 수업에서 가장 강조했던 것은, '적극적으로 옳음을 추구하고 가치 전파에 정진하라'는 아니었다. (물론 그러면 좋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을 하지 않은 것' 이었다.
옳음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현대 사회구조에서,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구성원들에게 피해 주지 않는 의사결정/발언/행동을 하는 것이 '건전한 경쟁시장'을 구축하는 핵심이라는 것이었다.
수업에서 논의된 '옳지 않은 것을 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힘써야 하는 것'은, 1) 법을 준수하는 것. 2) 다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존중하는 상식/질서/윤리/가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 토대하에서 시장 내 질서가 자리잡고 되고,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이 발생하면서 사람들이 시장/회사/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더 소비하게 되고 결국 경제가 더 성장하게 된다고 배웠다. 그리고, 당시 2014년의 경우에는, 미국이 위와 같은 메커니즘이 가장 잘 작동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고 배웠다.
그리고, 만약 현대 사회에서 '옳지 않음'이 발생하면, 선진국일수록 자정작용(민주주의, 법치주의 등)이 빠르고 강하게 작동해서, 결국 문제는 해결되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꽤 오랜 기간 받게 된다는 것을 배운 기억이 난다.
결국, 다자간 엮여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옳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것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다음주, 정말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것 같고, 그래서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1) 외부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일단 나와 팀이 할 수 있는 문제해결에 집중하며 잘 버텨나가고 (이런 상황에서도 더 잘하면 너무 좋겠지만, 최소 못하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버텨나가고), 2) 그 과정에서 일단 나부터 누군가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