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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Dec 20. 2024

정답 보다는 질문 & 관점이 더 중요한 시대가 왔다.


오늘 한국에서 공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과 미국 산마테오 오피스에서 짧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현 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의 방향성 및 AI 활용법'에 대한 주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나는 내 의견을, MBA 에서의 경험, 그리고 Ringle 을 하면서 느끼고 있는 점을 토대로 아래와 같이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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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한 Stanford MBA 수업의 특징은 아래와 같았다. (다른 Top MBA 도 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 Case Study 중심의 수업 (이론을 배우기 보다는, 특정 주제에 대해, 실제 회사의 사례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 

  - 수업 내 약 10~50명의 학생, 교수님, 그리고 Guest Speaker 가 참여 (Guest Speaker 는 Case Study 의 실제 주인공인 경우가 많음) 

  -수업 진행 시간은 보통 1시간 45분 소요 (1개의 Case 에 대해, 1시간 45분 간 1) 학생들 간 토론, 2) Guest 의 설명, 3) Q&A 방식으로 진행)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MBA 수업 관련, 함께 수업을 듣는 동기들 중 수업의 Quality 를 한 단계 높여주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해당 친구들은 2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 적절한 타이밍에 꼭 필요한 & 중요한 질문을 던져서, 수업이 맞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게 돕는다.

   - 수업 중, 본인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본인의 솔직한 생각 & 관점을 전달하여, 토론이 입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MBA 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좋은 결과물 및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사람들은, 1) 좋은 질문을 적절한 시점에 던져주는 사람, 2) 현상에 대한 돌파구를, 본인만의 관점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사람, 3) 원하는 성과/결과물이 나올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학교에서의 평가 체계는, 그리고 회사에서의 평가 체계는 1) 질문의 가치, 2) 내 관점의 가치를 평가하지는 못한다. 학교에서의 평가 체계는 누가 주어진 시간 내 더 많은 문제를 정확하게 맞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고 (질문을 잘하는 사람 보다는, 정답을 빠르게 말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회사에서의 평가 체계는 주어진 일을 다 했는지? 해당 일을 잘 했는지?에 (잘 했는지의 기준은 평가자와 피평가자의 fit이 얼마나 잘 맞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AI 시대가 되면 될수록, 질문을 잘하는 것, 그리고 나만의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의 가치는 더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해당 부분을 교육시키는 것이 교사의 주된 영역이 되리라 믿고, AI 보다는 사람이 더 잘 교육시킬 수 있는 부분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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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스타트업 현장에서는 1) 팀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질문을 적절한 타이밍에 잘 공유하고, 2) 내 관점을 토대로 답을 만들어 나갈 줄 아는 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다. 이런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이, 교사/교수를 중심으로 교육 현장에서 잘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 Ringle 역시 교육 현장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이니 만큼, 유저 분들이 위와 같은 역량을 내재화 할 수 있는 교육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고 오늘도 다짐한다 (Ringle 교재는 질문이 참 좋아. Ringle 튜터들은 다들 본인만의 관점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그래서 많이 배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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