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은 팀 단위로 돌아간다. 팀과 효율적/효과적으로 일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6가지 숫자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1. 15분 (미팅 15분 전)
미팅 시작 15분 전, 1) 자료 작성을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사람과, 2) 노트북 덮고 미팅에서 해야 할 말을 정리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내가 봤을 때에는 후자가 더 add value 하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미팅은 자료를 보여주는 시간이 아니라, 자료를 바탕으로 내 정리된 생각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보며 next step 을 정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미팅 15분 전부터는 노트북 덮고, 미팅 시 어떤 이야기 할지? 어떻게 미팅이 전개될지? 등등에 대한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2. 30분 (하루 30분)
하루에 30분 정도는 1) 노트북을 덮고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 (Quality Thinking Time)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나는 어떤 일을 왜 하고 있지? 오늘 한 일의 시사점은 무엇인지? 오늘 놓치고 있는 중요한 일은 없는지 & 오늘 나는 Add value 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등등.
반대로, 2) '30분도 아깝다! 그 시간에 일을 하나라도 더 해야지'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지켜본 바로는, 전자가 더 잘한다. 물론, 일을 많이 하는 것 자체가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간 중간 Why? So What? 등을 점검하며 일할 때, 더 효율적/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3. 1시간 (출근 전 1시간)
1시간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는 일을 1시간 일찍 시작하는 분들이 있다). 반대로 정시에 출근해서 (또는 10분 늦게 시작해서) 요이 땅 하는 분들이 있다.
나는 전자의 습관이 일을 더 잘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먼저 시작하면, 미리 준비할 수 있고, 이를 통대로 집중력을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다. 일찍 시작하면 더 좋다.
4. 1명 (동료와의 30분)
내가 협업을 해야 하는 동료와 하루에 1명 씩 30분 정도 대화하며 일에 대한 context &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분들이 있다. (협업을 잘하기 위한 대화이지, 개인적인 interest 에 의한 대화는 아니다) 반대로, '30분도 아깝다. 그 시간에 일을 하나라도 더 해야지' 하는 분들도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전자 분들이 팀웍 기반 성과를 더 잘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network 을 넓고 깊게 가지고 있으면, 협업의 속도를 높이고, 일이 될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5. 200 words (매일 200자 서머리)
매일 내가 한 일들 중 '모두가 알면 좋은 내용 and/or 시사점'을 정리해서 팀에 공유하는 분들이 있다. 반면, '200 words 쓸 시간조차 없다. 나는 일을 하나라도 더 한다' 는 분들도 있다.
전체 팀의 성과에 도움이 되는 분들은 전자의 분들이다. 일은 '내가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료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단계'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내가 알게된 것은 나에게 좋은 것이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팀이 중요한 것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팀/회사에 좋은 것이다.
하루에 30분 정도는 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
6. 10분 (손거울)
주기적으로 손거울을 볼 필요가 있다. 표정-복장-자세를 살피기 위함이다. 나의 마음 상태는 사실 표정-복장-자세에 대놓고 드러나게 되어 있는데, 주기적으로 손거울을 보면서 마음가짐도 정리하고, 표정/복장/자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내 표정/복장(흐트러짐)/자세는 사실 주변 사람들에게 은연중에 영향을 준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잘 챙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 '프로(professional)' 이라고 하는 듯하다.
위의 6가지는 사실 내가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나에게 조언해 준 내용의 조합이기도 하고, 나도 15년 일하는 과정에서 느낀 '사소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습관' 이기도 하다.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