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한 발 보다는 소총 여러 발.

by 이승훈 Hoon Lee

예전에 모 플랫폼 대표에게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제가 운영하는 회사는 원래 업계 3위권 업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1등 업체가 당시 정점에 있던 연예인을 써서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곧 진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때, 저는 유사하게 따라가기 보다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더 집요하게 하고 CRM 메세지를 더 세밀하게 보내며 가입/결제 가능한 유저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해당 시기에 선도 업체와 제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격차가 의미있게 좁혀졌으며, 현재는 당시 1등 업체는 업계 3위이 되었고 제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1위권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규모 마케팅이 필요한 타이밍이 있습니다. 다만,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대포 한 방 보다는 소총 여러 발이 성장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들었던 위의 조언은 지금도 내가 마케팅 예산/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스타트업은 조그마한 기회에도 빠르게 반응해야 하고, 오늘의 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성장할 수 있는데,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오늘/내일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려면, 큰 규모의 자본 지출 보다는 상대적 소규모 자본 진출을 더 짧은 주기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지금은 제품개발-마케팅의 문법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이제는 크게 크게 가시죠' 라는 말 보다는, '커질수록 더 세밀하게 더 촘촘하게 더 빨리 해야합니다'의 말이 더 통한다고 생각한다. 실리콘밸리의 큰 회사들도 시간 단위/일 단위로 반응하는 곳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대포 한 발 보다는 소총 여러 발이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 오늘도 극 공감하며 하루를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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