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력

by 이승훈 Hoon Lee

문제 해결의 본질은, 1) 누구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고 싶은지에 대한 "자기이해" (나는 어떤 사람의 어떤 문제를 풀고 싶어하는 사람인가? 왜 나는 그런 사람인가?), 2) 누구의 어떤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진짜 문제의 본질을 정의할 수 있는 지적/경험적 역량", 3)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Impact 로 구현될 때까지),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솔루션을 만들고 또 다음고 또 다듬고 더 진화시켜 나가는 "버팀의 체력/집념"에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 해결력이 있는 사람은 어떤 시대에도 Impact 을 낼 수 있다. 아이폰 시대, 빅데이터 시대, AI 시대를 막론하고,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예: 배고프고 소외된 아이들은 어떤 시대든 존재하고 더 많아지는 슬픔이 있다. 기술은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지 못한다 다른 예로 지구 온난화 등도 있는데 요즘 기후가 더 미쳐간다),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그 문제를 문제가 인지하고, 그 문제는 내 인생 문제이니 내 인생 걸고 풀어보겠다고 그 문제가 풀릴 때까지 달려드는 사람의 지적 역량과 의지/집념의 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Stanford MBA 에서 Next Career Plan 을 물어보는 것이 아닌, What Matters most you You and WHY?를 물어보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교육도, 현재의 교육도, 그리고 미래의 교육도... 교육은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인재 양성을 향하고 있어야 했고, 하고, 했다.


다만 나는 과거에는 암기-암기했던 학생이었고, 무엇이 되라(예: 변호사가 되라, 의사가 되라 등)는 것을 압박 받는 학생이었다. 이해하기 전에 암기하기에 바빴고 (이해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본질적으로 왜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배우지 못하기도 했다. 즉, 암기하기도 바쁜 평범한 학생이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장래 희망 시간'에 받지도 못했다. 문제해결력의 본질에 대해 눈을 뜬 것은 아쉽게도 1) 독일에서의 짧았던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 2) 스탠포드 MBA 교육을 마주했을 때이다.


한국의 교육은 더 심해져간다. 의사가 되라에 목매있고, 의사를 지원하는 학생이 넘쳐난다.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너무 중요한 직업은 맞는데, 사람을 살리기 위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를 지원하는 학생 보다는, 떠밀려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도하다. 암기 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둬야 하고, 그 이해의 중심에는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왜 좋아하는 사람인가?'에 있어야 하며, 그 주제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내가 풀고 싶은 문제를 직시하여, 그 문제를 내 주변의 resource 를 활용하고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 나가는 법을 가르치고, 결과적으로 그 resource 가 수학/과학/영어/국어/사회 등이 되게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어야 하는데... 한국 교육은 수학/과학/영어/국어/사회 과목, 그리고 의사/변호사 등이 있을 뿐이다.


AI 시대도 솔직히 다를 바 없다. 문제해결력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 아이폰 시대에도, 비대면 시대에도, 빅데이터/머신러닝 시대도... 솔직히 과거의 산업혁명 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문제해결력이 있는 사람을 원하고, 문제 해결력이 있는 사람이 시대 변화를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AI 인재 양성이라는 것도... 과거 한국식 교육의 발상이라 생각한다. AI 인재 양성의 핵심은.. '문제해결력 양성'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력 양성은... 솔직히 인문학이 중요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본질인데 말이다)


사람이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사회 발전/회사 성장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트렌드 보다는 본질에 초점을 두고, 암기 보다는 이해에, 장래 희망이라는 애들 힘들게 하는 단어 보다는 '나는 너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듣고 싶어'라는 애도 좋아하고 교육의 본질에도 가까운 질문에 초점을 두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것이 Ringle 이 지향하는 교육의 본질이기도 하다 (물론 그 본질을 product 에 담기에, Ringle 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준비를 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해결력이 있는 인재들이 조금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런 인재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아져야, 스타트업도 더 성장하고 세상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0.001%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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