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는 어려움과 함께하는 과정
창업과 커리어의 공통점이 있다면, '고통/어려움 체증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꿈이 클수록, 목표가 높을수록,
더 오래 해야 하고,
더 많이 해야 하고,
더 적게 자야 하고,
뭘 더 많이 안해야 하고,
그렇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힘든 건, '더 오래 해야 하는 것'일 것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런데 어쩔 수 없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면 오를수록, 그 자리가 만들어 내는 중압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공격은 거세지고, 압박은 심화되고, 관심은 많아지고, 그래서 말 한마디 실수에 나락갈 수 있는 자리를 버텨내는 것은 어렵다. 그것을 버텨내려면, 과거 버텨냈던 기억/경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버텨냈던 기억이 많은 사람이 승진하고 또 그 자리를 '유지'를 넘어 '잘' 해낼 수 있다.
물론, 짧게 보면 쉽게 가는 사람이 보일 수 있다.
'저 사람은 상사를 잘 만나서' '저 사람은 프로젝트 운이 좋아서' '저 사람은 시기를 잘 만나서..'
그런데, 그 운이 오래 가는 사람은 없고, 그 운을 맞은 사람은 운이 지나간 이후 큰 위기를 맞이하는 '나름의 공정함'이 따라온다.
오늘 주변 분께서, '어떻게 창업이라는, 고통이 따르는 과정을 10년 이상 하고 있는지?' 질문을 해 주셨다.
아래와 같이 솔직히 답변 드렸다.
"과거 3~4번 인턴을 하면서, 나는 '일을 통해 존재감을 쌓아가는 사람' 이라는 생각을 했다. 멋진 존재감을 가지고 싶어서, 일을 더 많이 더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다녔다.
창업을 한 이유는, 그 일을 주체적으로 하고 싶어서,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나 혼자 잘 살고 잘 되는 것이 아닌 주변도 잘 되고 잘 살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창업 후 'risk' 라는 개념을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고 (회사가 커지면 커질수록 커지는 risk는 때때로 버겁고 무섭게 다가온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창업 할지말지 고민을 조금 더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창업할 것 같다. 일을 한다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과정이고, 일의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위험/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닌 품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일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정답도 없다. 다만, 일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따라오는 고통/어려움을 받아들여야 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장할수록 더 큰 고통이 따라오기 때문이고, 끝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대하는 자세인데, 그 자세의 본질 중 하나는 '위험/고통을 받아들이는 마음'이라 생각한다. 위험/고통을 피하려고 하거나 줄이려고 하면 다른 부분이 더 힘들어진다. 그냥 받아들일 때, 그 때부터 일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큰 사람일수록, 어려움/고통을 끝까지 품어내고 위험을 끝내 돌파해 나가는 자세가 더더욱 필요하다.
지금의 어려움은 나중에 찾아올 더 큰 위기를 막아주는 방패막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