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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unghwan Connor Jeon Oct 25. 2021

교단에서 혼자된 느낌

외로울 틈도 없어. 오늘 하루가 소중해.

미국 교실에서 다양한 학생들과 부모를 만난다. 어떠 부모들은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처럼 마치 처음 보는 세상을 접하듯, 나와는 완전히 다른 외계어로 대화하듯 그렇게 만난다. 이러한 생경함은 이제껏 그들이 살아온 경험이 나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어쩌면 많은 부모들이 낯선 나라에서 이민자로의 삶에 치어 본의가 아니게 자식들의 학업에 까지 미처 신경 쓸 겨를이 없을뿐더러 그 방법 조차도 모를지도 모른다.


해맑은 아이들이 교실에 앉아 있다. 사랑이 그러하듯 받아들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그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조차도 어쩌면 사치. 눈에 보이는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 부모도 이만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 나 이외의 모든 변수는 논 외로 하고 내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 학생들의 하루가, 오늘의 작은 배움과 변화가 그 일생에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지 신경 쓰는 사람이 어쩌면 나 하나밖에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외로울 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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