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 말씀묵상

사순 제2주간 금요일

by 이승기

오늘 1독서는 창세기의 말씀이고, 복음은 마태오 복음이다.


1독서는 '요셉'에 관한 이야기로서 아버지 야곱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던 막내아들 요셉을 시기하던 형제들이 요셉을 이스마엘인들에게 팔아넘기는 장면의 이야기이다.

이후의 창세기에 따르면, 이스마엘인들에 의해 이집트로 가게 된 요셉은 꿈풀이 능력 등을 바탕으로 파라오의 총애를 얻게 되고, 후일 이스라엘 지방에 기근이 들어 이집트로 넘어가게 된 야곱집안을 요셉이 용서하고, 구원하게 된다.


마태오 복음은 포도밭 주인에 대한 이야기로서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맡기고 멀리 떠난 주인이 사람들을 소작인들에게 보내 소출을 받으려고 하였으나 소작인들이 주인의 사람들을 모두 죽이다가 마지막에는 포도밭 주인의 아들까지 죽이는 비유에 대한 이야이기이다.

이 복음의 비유에서 나오는 포도밭 주인의 사람들은 예언자들이고, 포도밭 주인의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1독서에서는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대해서 알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요셉을 미리 이집트로 보내시어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성조들의 후손들을 구원하신 것이다. 비록 요셉을 팔아넘긴 이들은 그의 형제들이었지만 그 안에는 하느님의 큰 뜻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음에서도 역시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대해서 알 수 있다. 1독서에서처럼 요셉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던 하느님이시지만 이스라엘 민족들은 또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길을 택한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지만 그들은 그 예언자들을 모두 죽였고, 마지막으로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지만 그들은 예수님마저 십자가에 못박아버린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마태오 복음의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마태 21, 43)."

이다.


성조들을 통해 하느님의 구원을 약속받았던 이스라엘이었지만 결국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예언자들과 예수님마저 죽여버렸다. 그 이후,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었던 이스라엘 집안과 하느님의 구원 약속은 더 이상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소출을 내는 민족", 즉,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많은 이들에게 약속된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떠한가? 유아세례를 받고, 성당에서 여러 활동을 하며 하느님과 가까이 있다고 느끼고 살았지만 과연 지금의 나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살고 있는가? 그 분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는 않고 있지 않은가?


반성하고, 반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