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 님 추모
그저께 그의 노래 '봉우리'를 시작으로,
어제오늘 그의 노래를 듣고 그가 나온 뉴스와 인터뷰와 다큐멘터리를 찾아보았다.
'상록수'가 노동자 합동결혼식 축가였고
'아침이슬'이 내가 어릴 적 살았던 수유리, 우이동 쪽 지하 작업실에서 그림 작업이 막힐 때 만들었던 노래였다고 한다.
1985년에 서울 변두리 지옥같은 고등학교에 뺑뺑이로 배정받아 입학했고, 지각하면 교련선생한테 당구채로 맞으면서, 1987년 6월 항쟁 때 야간자율학습을 했다. 그래서 '아침이슬'이 울려퍼지던 그 역사의 현장에 함께할 수 없었다. 88 올림픽으로 들썩이던 서울에서 열외 된 생활을 했었다.
가까스로 자유롭게 다니던 1990년 초에 혜화동 대학로에 가면 학전과 마로니에 공원이 있었다.
정동 세실에서 김광석 라이브 공연을, 한양레퍼토리 극단 연극을 보았는데, 학전 매표소 앞에선 그냥 돌아온 기억만 있다. 그가 만든 학전學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아쉽고 아쉽다.
수줍은 소년 같은 그의 모습을 찾아보다 '공장의 불빛'에 다다라 전태일을 기억한다.
그가 피복공장에서 경리로 일했다던 1970년대는 그러했다.
그는 참혹한 실생활에서 평등과 평화와 자유를 노래했다.
"산업근로자 여러분,
자, 막연한 분홍빛 꿈을 깨어나서
우리의 찬란한 내일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갑시다."
그가 가시고 나는 그의 영상들을 찾아보며 그를 기억한다.
그는 떠났어도 그의 음악과 정신은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문득 마흔 살의 그가 환갑 전에는 그리고 싶다던 그의 그림 한 점이 보고 싶다.
삼가 故 김민기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https://youtu.be/yh2oiyzrX30?feature=shared
https://youtu.be/ht5WjGnvfco?feature=shared
https://youtu.be/D27V3apKaAM?feature=shared
https://youtu.be/lvIxi5ybTRM?feature=shared
https://youtu.be/2n0L0IKgMMQ?feature=shared
https://youtu.be/ogjSj1AVFTw?feature=shared
https://youtu.be/Ux9w3AsgwsI?feature=shared
https://youtu.be/uZYjn-WPIFA?feature=shared
https://youtu.be/3DMQc76GfzQ?feature=shared
https://youtu.be/lMeDIHG0WAc?feature=shared
https://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lFLM4mxZ87T13i1Zb9J__WMswCjZ3uKQ8&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