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팀장 Oct 21. 2022

도서 리뷰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최선의 지금을 만들라.

 구본형 님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리뷰.


 자기 계발 분야에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분들은 상당히 많다.

 '와, 정말 대단하다!' 싶은 자기 계발 분야의 호날두와 메시가 즐비한 세상이다.

 서점의 자기 계발 코너에는 항상 수많은 책들이 드러누워 있고 그 앞은 사람들로 항상 붐비니 말이다.


 구본형 님은 수많은 호날두, 메시들의 롤모델이자 스승으로 일컬어지고 계시니 자기 계발 분야의 펠레 되시겠다.

 1년에 1편씩 책을 쓰며 '변화 경영'이라는 분야를 개척하여 수많은 자기 계발 전문가뿐만 아니라 변화와 성장을 꿈꾸는 보통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우리 시대의 멘토이기 때문이다.





궁합은 잘 안 맞는 걸로...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는 생산자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우리들에게는 교본과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변화시켜 진정한 나를 대면하고, 나를 스스로 고용하여 나만의 브랜드를 지닌 1인 경영인으로서 살아가는 기술의 모든 것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유난히 잘 읽히지 않는 책들이 있다.

  내용에 공감도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지만 이상하게도 페이지 수는 잘 늘어나지 않는 그런 책.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책.


 안타깝게도 나에게는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가 그런 책이었다.

 이번이 두 번째 읽는 것이었는데 마치 처음 읽는 듯한 느낌이었으니 아마도 내 기억 속에서 이 주옥같은 내용들이 전부 다 지워졌었나 보다.

 몇 년 전의 일이었으니 그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읽는데도 첫 도전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잘 읽히지 않아 안타까웠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같은 구본형 님의 다른 책들은 술술 잘 읽혔는데 이 책만 유독 이런 걸 보면 선생의 문체가 나와 상성이 안 좋거나 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냥 이 책과 나와의 궁합이 별로인 듯하다.

 물론 나는 이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할 것이다.

 그리고 나도 다음 기회에 다시 읽어 볼 것이다.

 궁합 타령하면서 한 구석에 처박아두기엔 이 책의 가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잘 안 맞지만 그래도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성의 힘이 이 책에는 있다.




변역, 나의 세계로 초대하라.


 <변역>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단어였다.

 일상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이 단어는 변화의 단계 중 변형과 변성을 거쳐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그 본질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변화의 첫 단계인 변형은 형태가 변하는 것을 말하고, 그다음 단계인 변성은 그 성질이 변하는 것이다.

 나는 아주 먼 길을 돌고 돌아 변화의 단계 중 변형과 변성까지는 왔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이는 내 행동은 누가 봐도 예전과 다르고, 삶과 나,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이전과는 다르기 때문에 형태와 성질은 변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본질은?

 본질이  변했다는 것은 나에 대한 확신에 차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저 자기가 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사회적 틀과 기대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그들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며, 그 속으로 다른 사람들을 초대한다.
이것이 변역의 의미이며, 변화의 궁극적 목표이다.
P.117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내가 되고 싶은 것을 추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나의 세계를 만들어 그 속으로 다른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는 그 경지에 이르는 일은 나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일은 찾았지만 아직 그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다.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천천히 한발 한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최대한 빨리 가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몰입, 최선의 지금


 답은 바로 '지금'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능력이 나의 피와 골수에 흐를 정도로 단련하는 것.


 다른 사람들의 장점과 나보다 빨라 보이는 방법에 자꾸 눈을 돌리다 보면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것마저 흐트러질 수 있다.

 아직까지 내가 발견하지 못한 나의 또 다른 능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걸 찾을 시간이 없다.

 아쉽기도 하지만 딱히 뭐가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들에 최대한 몰입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과연 내가 정말 몰입하고 있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No이다.

 이 정도로는 정말 몰입했다고 볼 수는 없다.

 스스로 Yes 라 대답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몰입하자.

 이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몰입의 최대치라고 볼 수는 없다.

 

 이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도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않을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

 '최선의 지금'을 만드는 것이 '최선의 미래'로 가는 길이다.


지금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만이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최선의 지금'이 '최선의 미래'로 가는 길이다.
이것이 준비하는 사람의 자세이다.
바라는 미래는 지평선 너머에서 갑자기 마술처럼 나타나 당신을 기쁘게 해주지 않는다.
P.149




인문학, 사람에 대한 이해


 나 자신을 고용하여 1인 기업의 경영자가 되어 사는 생산자의 삶.

 지금 내가 꿈꾸고 있는 그 삶을 위해서는 '최선의 지금'을 만들어 '변역'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람에 대한 이해를 위한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야 한다.

 

 콘텐츠를 만들어 생산자의 삶을 산다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그 서비스의 기본은 바로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을 이해해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것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적인 생산자의 삶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므로 세상에 대하여 항상 관심을 갖고 넓게 공부해야 할 것이다.

 내 분야에 집중하여 경지에 오르는 것이 기본적인 무기를 갖추는 일이라면 넓은 세상에 대한 공부, 즉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은 그 무기를 더욱 날카롭게 만드는 일이다.


서비스는 인문학적인 영역이다.
인문학적인 통찰 없이 성공할 수 없다.
당신이 받았던 몇 안 되는 잊지 못할 서비스는, 바로 작고 특별한 인간적인 어떤 것이었음을 기억하라.
P.189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서 내가 건져낸 메시지는 최선의 지금을 만들어 변역에 이르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가 가진 것을 서비스하라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 등장하는 또 다른 보석 같은 변화의 기술들을 건져내기 위해 다시 읽어봐야겠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읽어 나가기 힘든 만큼 분명히 이 책에서 더 건져낼 것이 있을 것이다.


https://naver.me/578B5r2D



<머리와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글귀>


P.43

 세상이 시들해 보이는 이유는 세상이 시들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잃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늘 그렇게 거기에 눈부시게 서 있다.


P.67

 게임으로 우리를 불러들이는 것은 지식이다. 알고 있으면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승리는 지식의 문제가 아니다. 승리는 열정의 문제이다.

 열정은 싸우기 전에 이미 승리를 결정한다.


P.96

 오직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몰두하라. 

 남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그것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당신의 것이 아니다.

 당신의 피와 골수에 흐르는 그것만이 그대의 것이다.

 그리고 그대의 것 역시 갈고닦으면 멋지고 아름다운 것이 된다.


P.110

 미래에 적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함으로써 속박되지 않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적응과 창조의 차이다.


P.236

 지금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사람에게는 '지금'이란 없다. 그저 '다음'이 있을 뿐이다.

 현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는 현실이 없다. 따라서 그는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현실이 그렇게 할 수 없게 한다고 말한다.

 잘못된 말이다. 지금 열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 한 줄 리뷰

    "자기 계발 전설들의 전설을 만나볼 시간"    



#그대스스로를고용하라#구본형#자기계발#변화#몰입#최선#인문학


매거진의 이전글 도서 리뷰 <독서 천재가 된 홍팀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