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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팀장 Dec 15. 2022

스크루지 파월, 산타랠리 기대감 날려 버리다...

올해 산타는 없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경제 기사를 보며 공부해 보는 김팀장의 경제 기사 읽기입니다.

 저는 전문가도, 전업 투자자도 아닌 그저 여러분과 같이 투자를 위해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경제 기사를 읽고 제가 생각한 것들은 당연히 정답도 아니고 때로는 틀린 생각일 수도 있으니 그저 참고용으로 재미 삼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오늘의 기사


[뉴욕증시]"산타랠리 날려버린 스크루지 파월"…투심 털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387350?sid=101


★ 오늘의 기사 요약

 파월 의장은 크리스마스 따위 안중에도 없는 스크루지였던 모양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열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 인상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후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은 상당히 매파적이어서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올인할 것을 천명하며, 내년에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연준의 피벗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 놓았습니다.

 또한 내년 기준금리의 상한선이 시장의 예측치인 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로써 연말 산타랠리는 물 건너갔다는 시장의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기사 파보기


★ 긴축 시그널의 3가지 측면

 불과 하루 전,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7.1%로 발표되며 시장은 축제 분위기였는데요.

 파월의 입을 통해 축제는 하루 만에 끝나버렸습니다.

 미국 주시시장의 3대 지수인 다우 존스, S&P 500, 나스닥 지수가 각각 0.42%, 0.61%, 0.76% 하락하며 하루 만에 시장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죠.

 참고로 다우 존스는 미국의 대표기업 30곳을 표본으로 하는 지수이고, S&P 500은 각 산업을 망라한 500대 대표 기업들의 지수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수입니다.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지수로 애플, 테슬라, 구글, 아마존 등 서학 개미들이 주로 투자하는 종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관심도가 높은 지수입니다. 

 어제 새벽, 우리는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가 갖는 파급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 긍정적인 지표들을 하루 만에 잊혀지게 만들어 버렸으니 말이죠.

 그의 연설 내용을 한번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년 내내 지속되고 있는 긴축에 대한 3가지 측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How fast?

 

 우선, 긴축의 속도입니다.

 연준은 올해에만 네 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역사상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의 긴축을 단행했습니다.


올해 초 0.25%에 불과했던 미국 기준금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오르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효과는 거둘 수 있었지만 그 반대급부로 경기의 급속한 침체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심한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연준은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에 나섰고, 그 결과 이번 FOMC에서는 0.5%를 인상하는 빅 스텝을 밟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죠.

 그래서 시장은 내년에는 0.25%씩 올리는 베이비 스텝으로 금리 인상의 속도를 더욱 늦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 How long?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긴축을 길게 가져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던졌습니다.


10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인 것은 환영할 만한
지표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믿기 위해선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합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시그널을 보이자 시장에는 연준의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을 해서 최정점에 이르고 나면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볼 때, 그러한 기대는 접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How high?


 사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공개된 12월 점도표


 오늘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예측 점도표를 보면 19명 중 17명이 내년도 금리 수준을 5%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5% 이상을 예상한 위원도 두 명이나 있죠.

 아래 점도표는 지난 9월에 공개된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5% 이상을 예측한 위원이 한 명도 없었는데 3개월 사이에 상당히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9월 점도표의 평균은 4.6%였던데 비해 이번에 발표된 점도표의 평균은 5.1%로 0.5% 상승하며, 금리 수준이 우리의 예상보다 더욱 높아질 것을 시사했습니다.

 '점도표 쇼크'라 표현할 만큼 미국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주며 3대 지수의 하락을 일으킨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예상한다는 것은 금리 인상의 속도와 기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년에도 우리의 예상보다 속도가 더욱 빨라지거나, 더욱 긴 시간 동안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올 연말에는 적어도 주식시장에는 산타가 오지 않을 확률도 그만큼 높아졌네요;;;




● 기사 써먹기


★ 설레발도, 낙담도 하지 맙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눈도 오고 추운 우리나라에도 찬물을 끼얹은듯합니다.

 우리 주식시장도 장이 열리자마자 뚝뚝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네요.

 오히려 미국보다 그 여파를 더 세게 맞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시장에 충격을 던져주긴 했지만 사실 파월 의장의 말이 모두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CPI가 9.1%의 정점을 찍고 7.1%까지 떨어지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사실 목표치인 2%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추세가 꺾인 것에 환호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지금까지 온 것보다 더 먼 길을 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준은 금리 인상의 폭을 줄이면서 속도는 조금 늦췄지만 더 오래,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높은 산을 뛰어서 올라가다 보면 중간에 퍼져서 나가떨어질 수 있듯이, 유례없는 인플레이션과의 긴 싸움을 위해서는 조금 천천히 오래 올라갈 필요가 있는 것이죠. 

 한쪽에서는 내년도 틀렸다며 시장을 떠나려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래도 경기 침체 때문에 금리를 5% 이상은 못 올릴 것이라며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만 되돌아봐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들은 대부분 그대로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말에 파월 의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3.00~3.50%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과 1% 이상 차이가 나죠.

 연준 의장도 당장 4개월 후의 일을 예측하지 못합니다.

 평범한 우리가 먼저 예측하고 대응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어떤 상황이 와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어적 자세를 취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뜻한 연말을 기대했던 모든 투자자들에게는 슬픈 소식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역시도 그저 흘러가는 작은 파동일 것입니다.

 설레발도, 낙담도 하지 말고 잘 버티며 기다려야겠습니다.



 오늘은 산타랠리를 날려버린 스크루지 파월 의장의 기사를 공부해 봤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거시경제 일타강사인 오건영 님의 영상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인사이트는 둘째치고 찰떡같은 비유를 통해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그 능력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링크 공유해 드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https://youtu.be/GB6Lu7nyCfU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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