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 집을 '집'이라 부를 수 있을까

by 엄태용
아내가 없는 집은 '집'이 아니다.


그저 '콘크리트 덩어리'일 뿐.

내가 밥 때문에 아내를 기다리는 건 아니다.
먹을 건 스스로 챙겨 먹을 수 있다.
혼자 먹는 식사는 공허하다.
육체는 배가 부르지만, 마음은 비어 있다.

와이프가 집에 돌아왔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영혼이 충만해진다.
일하느라 고생한 아내의 다리를 말없이 주물러준다.

이제 집에 온기가 돈다. 살아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