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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Nov 25. 2016

#17. 파리

최초의 글로벌 도시



“파리는 전 세계 창의성과 혁신의 허파(lung)가 되어야 한다.   

또한, 프랑스의 이미지를 해외에 알리는 발전소(motor)가 될 것이다.”  

Remi Babinet, President and Creative Director, BETC Advertising Agency



사람들의 상상 속에 특별한 곳으로 각인된 파리는최초의 글로벌 도시 중 하나답게 지난 수백 년 동안 예술가, 작가, 기업가를비롯해 전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brightest)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패션과 요리는 여전히 프랑스를 상징하는 산업입니다. 전통적인 이미지에서벗어나 변화하고 다각화되는 동안 상상 속의 파리의 이미지는 더욱 굳어졌는데요. 상상 속의 파리와 실제의파리를 연결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번영을 위한 파리의 잠재력 실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파리는 미래 세계의 허브(hub)가 될 수 있다.”  

Majid El Jarroudi, Founder and General Delegate, Agency for Entrepreneurial Diversity



파리가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파리는 높은 삶의 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계획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교통 부문에 상당한 신규 투자를 통해 파리 내부와 외부를 보다 긴밀하게 연결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5년 올림픽과 세계 엑스포 개최 도시로 선정될 경우파리가 가진 역량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보여줄 훌륭한 기회가 됩니다. 파리의 창의성은 도심뿐만 아니라도시 외곽에서도 살아 숨 쉬고 있죠. 


“Graffiti général”, Les Magasins Généraux © Yves Marchand et Romain Meffre. Courtesy of CRT Paris Ile-de-France



“지역적, 그리고 심리적 경계선을 뛰어넘어 에너지를 응집하기 위해 도시의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이다.”  

Remi Babinet



수백 가지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사는 파리는 엄청난다양성을 지닌 진정한 글로벌 도시인데요. 도시 안에서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서로를 연결하고 새로운아이디어를 공유할 엄청난 기회를 제공합니다. 외국 출신 시민들의 경우 파리와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가들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두려움 혹은 무관심으로 인해 이러한 막대한 자원이 간과되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로 인해 2030년에 이르면 주택, 서비스, 도시 어메니티(urban amenities) 접근성,   

삶의 질 개선 및 사회적·지리적 분열 방지 등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나타날 것이다.”    

Valerie Mancret-Taylor, Director, Ile-de-France Institute of Urban Planning



인구 증가로 인한 시민들의 삶의 질 악화와 사회적분리 심화를 막기 위해 향후 새로운 주택과 공공서비스, 교통수단이 필요해질 전망입니다. 도심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부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 모두를 파리 중심부 밖으로 몰아낸 한편, 파리 외곽 지역은 물리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단절된 상태입니다. 이를해결하기 위해 향후 파리광역권(Greater Paris) 사업의 목적으로 교외 지역을 기존의 교통망과연결하는데 약 350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인데요.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교육, 고용, 문화활동에대한 접근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Fondation Louis Vuitton Paris 2015. Photo © Jarry-Tripelon / CRT Paris Ile-de-France



“민간 부문에서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이 바로 지역의 매력도다.   

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이들과 창의적인 인재들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Jean-Pierre Gonguet, Redacteur en chef, La Tribune du Grand Paris



문화예술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파리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형성되었고 계속해서 파리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문화가 근간이 돼야 한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파리에 와서 정착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현재 파리 문화정책의 목표”라고 지적하기도 하죠.    

 

파리의 유서 깊은 박물관과 미술관, 심지어는 현대미술관까지도 이미 비정상적일 정도로 엄청난 명소로 자리매김한 상태지만 파리 외곽 지역의 경우에는 창조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성과 혁신을 북돋기 위해 투자와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도시냐, 아니냐의 여부는 점점 더 삶의 질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파리와 같은 도시에서 삶의 질이란 해당 도시가 제공하는 문화적 환경,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공간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파리는 여전히 지나치게 소극적(shy)이고, 문화 환경은 지나치게 관광지스럽고, 고답적이며, 크게 활기차지도 않다.”  

Jean-Pierre Gonguet



Barocco / TPO. Photo © Davide Venturini.


문화는 파리가 가진 분명한 강점 중 하나입니다. 문화산업과 창조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을 오랫동안 펼쳐왔으며 정부 관료들이 나서서 지역 및 국가 차원에서문화를 증진하기 위해 지속해서 힘써왔죠. 또한,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대규모 공간들이 탄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프랭크게리가 설계한 루이비통재단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과 장 누벨이 설계하고 공적기금을 통해 지어진 파리 필하모니(Philharmonie de Paris) 신축 건물이 대표적입니다. 파리 도심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문화적인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 중 하나이지만 이렇게 풍부하고 매력적인문화 현장(cultural scene)이 관광지에 존재할 경우, 더는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없는 배타적인 장소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문화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책과 투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팝음악과패션 디자인, 문학 분야의 에너지가 넘치지만 이들은 파리 문화현장의 변방에 머물러 있죠.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파리의 낭만적인 이미지는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파리가 변화 없는 동결된 문화(frozen culture) 속에 계속 머무르다간 결국 배를 놓치게 될 것이다.”  

Stephane Simon, General Manager, Lieu du Design



지속가능한 문화현장은 진화를 거듭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파리에도 분명 풍부한 문화현장이 있지만, 현재 파리의 예술을 지탱하는에너지의 상당 부분은 도심 바깥에 존재하고 있죠. 가장 흥미로운 작업의 경우, 방문객은 물론 파리 시민들조차 거의 모르는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낭떼르에위치한 떼아뜨르 아망디에(Theatre Amandiers), 비트리 지역의 발드마른 현대미술관(Museed’Art Contemporain du Val-de-Marne), 이시레물리노에 위치한 디지털 창의성센터, 르 큐브(Le Cube) 등이 대표적입니다. 호기심을 낳는 문화는 파리 토박이들에게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지역들을 탐구하고 그곳의 주민들과 이들이가진 재능 및 창의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worldcitiescultureforum.com/cities/paris)를 참조하세요.






출처> 세계도시 문화리포트 2015_서울 / 29개 도시 World Cities Culture Report  

※ 본 보고서의 모든 내용물의 저작권은 WCCF 회원 도시 공동의 것이므로, 데이터의 인용이나 전제를 원하는 경우는 반드시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에 문의하기 바랍니다.    


문의> 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  

전화: 02-3290-7133, 이메일: suggest@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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