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토론토
다양성을 수용한 모범적인 도시
토론토는 전체 인구 중 해외 출생자의 비율이 거의 절반에달합니다. 그 결과 각자 고유한 특성을 가진 공동체와 지역사회가 형성되면서 다양성의 측면에서 그야말로환상적인 도시가 되었는데요. 토론토는 도시가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도시이면서 동시에 경제·문화·사회적으로 통합된 면모를 보입니다. 토론토의 창조부문과 문화부문은 도시의 이와 같은 면모에 자양분을 공급하고 국제적인 위상을 크게 높이는데 핵심적인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 <보그>지는 개성 있는 상점들과 다양한 지역자생적 브랜드, 미술관, ‘아트’ 호텔들이즐비한 웨스트 퀸스(West Queen West)를 “세계에서두 번째로 멋진 지역”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토론토 프린지 페스티벌(Toronto FringeFestival)은 이 지역의 유명 극단들과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예술가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기간, 전 세계 모든 언론의 관심이 토론토에 집중되는한편 토론토의 라이브 음악 역시 그 명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토론토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도시 문화와 다양한 지역사회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고향’을 의미한다.”
JenniferKeesmaat, Chief Planner, City of Toronto
The City of Toronto prepares for the 2015 Pan Am Games on the Bloor St Viaduct for the Luminous Veil Launch and Thrill of the Grill Festival. Photo © Dan Galbraith. Courtesy of City of Toronto
그러나 토론토의 발전은 몇 가지 중요한 도전과제에직면해 있습니다.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인해 교통 혼잡이 심화하여 사람과 재화의 이동이 커다란문제로 대두하고 있는데요. 주택 가격 역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렴한 공공주택을 원하는 대기자 명단에 9만여 명의 이름이 올라가있지만, 연간 건설되는 공공주택 수는 몇천 호에 불과합니다. 다른도시와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은 토톤토의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어 도심 외곽 지역의 빈곤 집중 현상이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토론토의 사회적 통합과 이민자를 환영하는 도시로서의 명성에 위협이 되고 있는데요. 일부 평론가들은 토론토가 정말로 “우리가 믿고 싶어 하는 만큼 문화적으로결속된 (cohesive)” 도시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토론토의 다양성은 확실한 경쟁력이지만 아직은 완전하게활용되고 있지 못합니다. 이곳에서 문화예술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공통점을 찾고, 신뢰 구축과 새로운 협업에 영감을 줌으로써 “기존의 자산을 한층 더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leverageexisting asset)” 수단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는 토론토의 경제적 번영을 위한 중요한 동력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Photo © Chris O Halper. Courtesy of City of Toronto“문화적인방식으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지역사회 전반에 신뢰와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경제 전반에 더욱 혁신적이고 용기 있는 리더십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토론토는 지금보다 한층 더 통합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GeoffCape, CEO, Evergreen
토론토의 창조·문화산업 종사자는 145,000명으로 전체 노동인구의 5%를차지합니다. 이 두 산업의 성장 속도는 금융서비스, 바이오기술, 자동차부품 제조 부문을 능가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성공을 지속하는데 있어 한 가지 문제는 문화· 창조 분야의 소득 수준이 주로 평균 이하이며 고용이 불안정하다는 사실입니다.
“이산업 내에서의 교육 시스템과 유통, 지원서비스 조직을 살펴보면 프리랜서, 기간제, 임시 계약직 등으로 구성된, 예술 및 디자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준비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창조계급안에서도 교육과 소득 측면에서 큰 격차가 존재한다.”
TimJones, CEO, Artscape, Toronto Canada
토론토 시가 현재 문화계획을 통해 공식적으로 천명한바와 같이 문화에 대한 투자는 전략적 우선순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로써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재원조달확대(30%)가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최근 몇 년 동안 문화 단체 및 대규모 문화기관에 대한 지원금투자를 크게 늘렸습니다.
한편 일부 문화 기업가들은 창조·문화 부문 커뮤니티들이 부유한 도심 지역 내에 과도하게 밀집되어 있어 도시 외곽의 빈곤 지역과 다양성이 풍부한지역으로 스며들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문화는경제발전의 양산 아래 앉아 있지만, 충분히 햇볕을 쐬고 있지 못하다…토론토 시는 예술가 지구를 만드는 데 더 투자 해야 한다.”
Dr.George Elliott Clarke, Poet Laureate of Toronto
“Made In China” by Maria Ezcurra, Nuit Blanche 2014.Courtesy of City of Toronto토론토는 “도시의문화생태계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과 협업을 지원함으로써 예술 단체 간의 상호연계를 강화할필요가 있습니다. 제 3 섹터의 비영리 문화단체가 공공문화시설의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운영하는데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향후 도시 인프라건설사업에 문화예술을 긴밀하게 접목하는 방안으로 대중교통 개발, 주택 사업 및 공공용지 개선 등의 사업에이를 접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토론토의 독특한 강과계곡을 활용하여 자연으로부터 영감과 자극을 얻고 자연과 더욱 교감 하도록 예술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토론토와같이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의 경우,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러한 다양성을 ‘거리 차원’에서 활용할 엄청난 기회를 가지고 있다.”
GeoffCape
토론토는 이와 같은 도전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좋은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 지도자들은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에 걸쳐 협업의 문화를 수용하고 있죠. 기존 문화 커뮤니티들과 비전문가들의 활동은 토론토의 문화생활에 있어 이미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들의 존재는 다른 소외된 커뮤니티의 참여를 촉진하는 ‘다양성의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20년의 역사를 가진 아트스케이프(Artscape)는 창조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 주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영리 도시 개발 기관인데요. 아트스케이프는국제적인 협업과 다양성이 도시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고 사회적인 통합과 함께 창조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게 해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worldcitiescultureforum.com/cities/Toronto)를 참조하세요.
출처> 세계도시 문화리포트 2015_서울 / 29개 도시 World Cities Cultur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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