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울문화재단 Aug 04. 2017

8월, 서울은 축제 중!

장대같이 퍼붓던 장마가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다가간다. 대신 찾아온 무더위는 사람들의 발길을 피서지로 돌리게 만든다. ‘모두 떠나고 서울에 남아 있으면 뭐 할까?’라는 질문은 이제 그만. 올여름 유난히 숨 막히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다양한 행사들을 소개한다.

한강몽땅 여름축제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몽땅 한자리에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


1,000만 서울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시작된다.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5회째. 이번 축제는 8월 20일까지 한 달간 11개 한강 공원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올해도 변함없이 80개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잔칫상을 벌인다. 수상 레포츠, 영화제, 서커스, 콘서트, 캠핑, 파이어 댄싱, 나이트 마켓, 거리공연, 생태체험, 물놀이 등 한강과 여름에 적합한 모든 것이 총망라됐다. 

올해는 ‘다시 발견하는 한강 사용법’이라는 슬로건으로 크게 3개의 테마에서 80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전체의 70%에 이르는 55개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21개는 민간 예술단체 등이 제안한 시민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의 3대 테마는 물놀이,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원’, 공연, 관람, 열정을 뜻하는 ‘감동’, 자연, 생태, 휴식으로 자리 잡은 ‘함께’로 구성됐다. 

특히나 올해는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를 강조한 프로그램들이 돋보인다. 반포 한강공원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푸드 트럭 100대와 한강의 야경, 분수가 함께하는 식도락 파티가 눈길을 끈다. 전 세계의 다양한 현지 음식과 음료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이 잃어버렸던 여름 입맛을 되살려줄 것이다.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한강다리 아래 공간도 놓칠 수 없다. 낮에는 도심 속 최대 규모의 헌책방 축제가 펼쳐지며, 밤에는 시원한 야외 상영관으로 변신한다. 이 밖에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들의 예술적 놀 권리를 구현하는 예술놀이 아지트 서서울예술교육센터의 ‘몽땅큐브-예술로 몽땅!’은 아이들에게 예술창작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적셔줄 물싸움 축제와 국내 유일의 한강 야간일주, 속도 경쟁 없는 자전거 라이딩 등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이 더욱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왔다. 

올해는 8월 1일부터 15일까지 하이라이트 기간을 설정해 전체 프로그램의 70%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종이배 경주대회, 파이어 댄싱 페스티벌,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 같은 인기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도 축제를 즐기는 꿀 팁이다.




 예술이랑 놀자 - 몽땅큐브-예술로 몽땅!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몽땅큐브-예술로 몽땅!’을 추천한다. 전시형 컨테이너 ‘몽땅큐브’에서는 서서울예술교육센터 관련 전시와 연계 체험으로 이루어진 상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8월 4~6일, 11일에는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상주 예술가교사(TA)가 진행하는 예술창작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보는 ‘다함께 만드는 노래’, 상상 속 나만의 자동차를 만드는 ‘팝업플레이그라운드-자동차극장’, 드럼통으로 악기를 만드는 ‘패밀리 오 록!' 등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관련 문의는 서울문화재단 서서울예술교육센터(02-2697-0016)로 하면 된다.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댄스의 밤 - 위댄스_한강몽땅
한강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댄스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문화재단 생활문화지원단 위댄스(WeDance)는 생활예술댄스 동호회들과 함께 다양한 커플댄스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8월 12일 한강별빛밀롱가, 8월 14일 살사동호회연합소셜, 8월 15일 스윙워크숍 및 소셜이 진행되며,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8월 20일 한강몽땅 여름축제 폐막식 프로그램인 ‘위댄스_한강몽땅: 위댄스 투게더’에서는 모든 시민이 춤으로 하나 되는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관련 문의는 서울문화재단 생활문화지원단 위댄스 사업팀(02-3290-7439)으로 하면 된다.

◇ 맛있는 일요일 여름이 즐거워진다 - 푸드 트럭 100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펼쳐지는 ‘푸드 트럭 100’을 방문해보자. 세계 각국의 음식을 비롯해 디스코, 힙합, 포크 송 등 매주 다른 콘셉트의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는 푸드 축제다. 단, 8월 13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책 읽는 피서지로 놀러 오세요 - 다리밑 헌책방 축제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여의도에서 진행되는 ‘다리밑 헌책방 축제’도 기대된다.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야외 헌책방 장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 어린이 도서부터 해외 원서까지 다양한 도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팝업북 만들기, 미니도서관, 책의 탑, 푸드 트럭, 북 카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휴식공간도 마련됐다.




 음악 바캉스 - 사운스 퍼레이드&워터워
8월 5일부터 6일까지 난지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사운스 퍼레이드&워터워’도 이색적이다. 음악과 휴식, 물총싸움, 워터슬라이드, EDM 요가존, 플라워 워크숍 등을 즐길 수 있는 음악 바캉스가 주된 내용이다. 사전 예매는 홈페이지(www.ryusmall.com)에서 진행하며,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1일권 5만 5,000원, 2일권 8만 5,000원.





 한강에 푹 빠지다 - 종이배경주대회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잠실 나들목 앞 둔치에서 펼쳐지는 ‘종이배경주대회’는 종이 골판지로 직접 제작한 배를 타고 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이색 이벤트로 세계 각국에서 참여하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대회기간이 작년보다 하루 더 추가돼 5일 동안 열리며, 총 750팀이 참가한다. 참가 연령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로 참가비는 팀당(4인 기준) 6만 원이다.






서울의 밤이 즐겁다

◇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낮처럼 밝고 새벽시장보다 활기찬 곳을 꼽으라면 단연 한강의 밤을 꼽겠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리는 동안 한강은 더 밝고 더 활기차진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이름처럼 밤이 되면 화려하게 반짝이다 아침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여의도, 동대문 DDP, 반포 한강공원 등에서 운영되는 이 시장은 흥겨운 파티 현장을 방불케 한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장이 열린다’는 콘셉트답게 추억을 만들 장소로 더없이 좋다. 외국인 셰프가 요리하는 이색적인 먹을거리는 물론 각종 공연과 즐길 거리, 핸드메이드 소품, 캐리커처 등 볼거리까지 풍부하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여름밤을 하얗게 불태울 수도 있겠다. 날이 좋은 날, 밤의 낭만과 문화휴게공간이 공존하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 들러보자.

기간: 3월 24일(금)~10월 29일(일) 
장소: 여의도 한강공원, 동대문 DDP, 청계천, 반포 한강공원, 청계광장 
문의: www.bamdokkaebi.org




아이들을 위한 바캉스

 사피엔스 캠프
생각하는 인류 ‘사피엔스’는 현재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류 종의 통칭이자, 라틴어로 ‘지혜로운’, ‘현명한’, ‘영리한’이라는 뜻이다. 이 영리한 사피엔스는 진화를 거듭하며 다른 수많은 종을 제치고 먹이사슬의 정점에 위치했다. 서서울예술교육센터와 하자센터 연계 프로그램 ‘사피엔스 캠프’는 사피엔스들이 그간 놓치고 있던 것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사피엔스로의 진화를 꿈꾼다. 11~13세 어린이 참가자들은 6개 부족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도전 과제를 해결하면서 나와 친구, 지구를 돌보는 새로운 사피엔스로 진화한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과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에 맞서 어린이들 스스로 주변 환경을 재구성해볼 수 있도록 ‘로봇’이라는 주제로 활동이 구성된다.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프로그램 신청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기간: 8월 13일(일)~15일(화) 
장소: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내외부 
문의: 서서울예술교육센터(02-2697-0023)




눈과 귀가 즐거운 축제들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올해로 17회를 맞는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매년 디지털영화와 대안영화, 비디오아트 작품을 부지런히 소개해온 탈장르 뉴미디어아트 영상 축제다. 올해는 ‘말, 분리, 표류의 가능성’을 슬로건으로 글로컬 구애전(젊은 작가전), 대안YOUNG畵(주제전), 글로컬 파노라마, 대안장르전 등 다양한 상영·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글로컬 구애전 섹션은 영화, 뉴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대안영화, 실험영상,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등 장르 구분 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 전체를 롱테이크로 촬영한 박기용 감독의 <지옥도>, 스페인 Jose Luis Tirado 감독의 <노, 플라멩코 이야기>, 핀란드 Azar Saiyar 감독의 <숨겨진 손의 역사>, 차지량 작가의 <한국 난민 캠프: 불완전한 시공으로 사라진 개인> 등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끄는 작품들도 대거 만날 수 있다.

기간: 8월 17일(목)~25일(금) 
장소: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탈영역 우정국,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 
문의: www.nemaf.net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IT홍보팀장), 한율
사진 제공 한강사업본부 총무부,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문화의 밤 운영사무국, 서울동물원 캠프 운영 본부, 하자센터, 아시아프 사무국, 네마프 사무국, 커브,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과, 서울문화재단              


매거진의 이전글 검정치마의 새 앨범 <TEAM BAB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