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째주 '서울' 문화소식
주간 문화캐스터
우이신설선 문화철도 프로젝트
9월 2일 오전 5시 개통 ~
동대문구, 성북구, 강북구를 관통하는 총 13개역의 지하철이 9월 2일에 개통된다. 지금까지의 지하철과는 다르게 미니멀리즘이라 할 정도로 열차뿐만 아니라 역사까지 모든 게 작다. 총 11.4㎞에 이르는 노선은 무인으로 운행되는 서울시의 첫 번째 도시철도다. 지하철이 지나는 동북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이 열악한 편이다. 이곳은 지리적, 인구 통계적, 경제적 관점에서 문화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로써 각박한 삶에 지친 지역 주민과 승객들을 위해 문화예술로 휴식을 전할 수 있는 문화철도가 시작된다.
우이신설선에 장착될 ‘문화철도’는 상업광고에서 벗어나 광고판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채우는 것에서 출발한다. 수준 높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 전시장에 갈 수고를 덜어내며, 역사와 열차를 따라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각 역마다는 지역성을 대표하는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이 시즌별로 공개된다. 지하철의 모든 역이 서로 다른 13개의 플랫폼이 되는 순간이다.
신설동역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천경자 작품 14점과 사립미술관협회 작가전이 공개된다. 성신여대입구역에는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전면에 높이 11.5m,양쪽 벽면에 27.5m 규모의 김영나 작가의 작품이 공개되며, 보문역, 정릉역 등에는 타이포 비엔날레에 선정된 146개 작품이 전시된다. 열차 안에서는 장애예술가 정도운, 정은혜의 그림으로 내부 전체를 래핑한 ‘달리는 전시관’과 서울도서관, 성북도서관이 참여하는 ‘달리는 도서관’이 꾸며진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예술작품도 이채롭다. 환경과 자연을 상징하는 북한산우이역에는 ‘쉼’이라는 글자를, 성신여대입구역에는 청년들에게 ‘You are the STAR’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별 모양의 왜상아트가 설치된다. 이 작품들은 직접 사진을 찍어봐야만 의미를 알 수 있는 것들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참여하는 이벤트도 놓치지 말자.
장소: 우이신설선 역사 및 열차
시간: 지하철 운행시간과 동일
관람료: 무료
문의: 02-3290-7063 www.seoul.go.kr
축제<돈화문로 야외축제 ‘돈화문산대’>
9월 2일
서울돈화문국악당 개관 1주년 기념 야외축제. 6개의 연희단체로 이뤄진 ‘젊은연희연대’와 서울시청년예술단의 공연을 비롯해 문화예술투어,·플리마켓,·전통문화체험 등이 준비됐다. 전날에는 개관 1주년 축하공연 ‘가장 멋진 국악을 소개합니다’를 통해 명인 김일구의 적벽가 등을 선보인다.
장소: 창덕궁 앞 돈화문로 및 서울돈화문국악당 국악마당
시간: 11:00~18:00
관람료: 무료
문의: 02-3210-7001~2 www.sdtt.or.kr
전시<장애청소년 문화예술프로그램 ‘누에꿈;틀’>
8월 31일 ~ 9월 5일
장애청소년 20명이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가 함께 잠실 지역을 탐구하여 문화예술로 표현한 발표전시. 조선 세종 때부터 누에를 기르던 뽕나무밭 양잠소에서 유래한‘잠실’(蠶室)의 옛 이야기를 도예, 드로잉, 설치, 원예 등 20여 작품이 공개된다.
장소: 송파구 올림픽로25 종합운동장 내 잠실창작스튜디오
시간: 10:00~18:00
관람료: 무료
문의: 02-423-6680 www.sfac.or.kr
전시<‘있는 것은 아름답다’ 사진전>
9월 1일 ~ 10월 31일
삶의 마지막 순간을 담는 ‘카메라 든 성직자’로 불리는 앤드루 조지가 2년 동안 호스피스 병동에서 찍은 사진 전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인물사진과 편지, 인터뷰 등 21점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사진전뿐만 아니라 강연회 등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
장소: 중구 퇴계로 387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시간: 평일 10:00~20:00, 주말 10:00~19:00. *매주 월, 10.3~10.5 휴관
관람료: 성인 9천원, 청소년‧대학생 7천원, 65세 이상 5천원
문의: 02-2230-6638 www.caci.or.kr
연극<20세기 건담기 建談記>
9월 5일 ~ 9월 30일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인 성기웅 연출가의 신작. 1936년 경성, 스스로를 건담가(建談家)라 칭하던 소설가 구보 박태원과 그의 친구 시인 이상이 새로운 4차원 라디오 기술을 통해 미래의 청중들에게 발신하는 ‘건담’을 시작하겠노라 선언한다. 그리고 이들의 유희에 소설가 김유정, 화가 구본웅 등이 가세한다.
장소: 종로구 종로33길 15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시간: 화~금 20:00 토 15:00‧19:00 일 16:00 *9.27 16:00‧20:00 2회 공연
관람료: 3만원
문의: 02-708-5001 www.doosanartcent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