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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Nov 30. 2017

12월 1째주 '서울' 문화소식

공연<빈센트 반 고흐>

11월 4일 ~ '18년 1월 28일

3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 화가. 그는 정신병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르고 권총으로 자살하기 전까지 가난과 광기에 억눌려 비참한 생활을 이어갔다. 창녀를 사랑했다는 이유로 목사인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림에 평생을 바쳤지만 죽기 전까지 단 한 점의 그림만 팔았을 뿐이다. 하지만 현재 그는 복제된 그림이 어느 집 벽에나 하나쯤은 걸릴 법한 친숙한 화가다. 그는 바로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고흐를 소재로 한 작품이 스크린과 무대에서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선 스크린에서는 고흐가 처한 의문의 죽음을 모티프로 제작된 영화 <러빙 빈센트>(감독 도로타 코비엘라)가 지난 11월9일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고 2주 연속으로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107명의 화가들이 10년에 걸쳐 그린 마스터피스 130여점으로 고흐의 작품들을 스크린에서 완벽하게 ‘재현’했다. 영화의 모든 장면은 컴퓨터그래픽 없이 100% 유화만을 활용했다. 영화 속 1초를 구현하는 데 최대 열흘이 걸릴 정도로 예술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스크린뿐 아니라 무대에서도 고흐를 소재로 한 작품이 눈에 띈다.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내년 1월28일까지 계속되는 창작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연출 김규종)가 인상적이다. 이 공연은 ‘3D 프로젝션 맵핑’이라는 영상기술로 짧지만 강렬했던 고흐의 삶과 다양한 명작을 소개하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고흐가 죽기 전 동생과 주고받았던 700여통의 편지에서 풀어나가는 이 뮤지컬은 두 형제의 뜨거운 우애와 극장을 가득 메우는 화려한 작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방’ ‘까마귀가 있는 밀밭’ 등 고흐의 대표작들이 무대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이어진다. 무엇보다 커튼콜에서 ‘꽃피는 아몬드 나무’가 선보일 때, 무대를 가득 채운 꽃들이 흩날리는 장관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서울 중구 퇴계로 387 충무아트센터 
전석 5만 5천원 
02-588-7708 www.caci.or.kr




전시<2017 굿모닝스튜디오 기획 전시 기항지 : A port of Call>

12월 5일 ~ 12월 17일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2017 굿모닝스튜디오>의 결과 전시. 회화·퍼포먼스·도예·일러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장애예술가들이 프레젠테이션과 크리틱 방식으로 작품을 발전시키고, 치열하게 탐구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커뮤니티 갤러리 
오전 10시 ~ 오후 6시, 오프닝 : 12월 5일 오후 4시 / 무료 
02-423-6674 www.sfac.or.kr




행사<아시아문학창작워크숍-도시, 골목 낭독회>

12월 1일

아시아의 문학 작가들을 초청, 작가들 간 교류와 아시아 문학의 경향을 확인하는 워크숍의 낭독회. ‘도시’와 ‘골목’을 주제로 베트남부터 인도네시아·네팔·팔레스타인·타이까지 다섯 나라의 작가들과 한국의 시인이 각국의 언어로 낭독한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22-8 카페 파스텔 
오후 7시 30분 ~ 9시 / 무료 (사전 신청 및 현장 접수) 
02-324-4622 www.sfac.or.kr




공연<실내악 시리즈 7 : 시간의 종말을 위하여>

12월 2일
 
클라리넷과 피아노의 하모니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하는 공연. 장난기 넘치는 멜로디가 가득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삼중주 ‘케겔슈타트’와 올리비에 메시앙이 제2차세계대전 중 수용소에서 작곡한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가 연주된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 508 LG아트센터 
오후 8시 / R석 : 5만원, S석 : 3만원, A석 : 1만원 
1588-1210, www.seoulphil.or.kr




전시<씌움>

12월 7일 ~ 12월 12일

‘누군가 사용했던 물건’을 구제시장에서 구입·추적해 재구성한 전시. 자본주의가 흔적을 지우는 데 열중한다면, 전시는 그 흔적을 찾아내고 복귀시켜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데 목적을 둔다.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9길 12 복합문화공간 행화탕 
오전 11시 ~ 오후 7시 /무료 
010-3738-8195 www.facebook.com/NOLIMIT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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