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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문화재단 Feb 01. 2018

2월 1째주 '서울' 문화소식

공연<2017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 NEWStage 선정작, 중립국>

1월 26일(금) ~ 2월 3일(토),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4시 

전쟁이 끝나자 어느 중립국 마을에 피난민들이 돌아왔다. 마을 복구를 약속한 해방군 사단장은 사람들에게 전범자 색출을 요구한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전범자를 하나둘쯤 제물로 바치자”라며 마을의 유지들은 순진한 청년 ‘아벨만’에게 재판을 받아달라고 간청한다. 그들만의 재판으로 99년형 유죄가 내려지는데, 대다수 사람이 강하게 반발한다. 이에 사단장은 유지들을 구속하고, 감금된 이들은 밖으로 나가기 위해 대책을 강구한다. 지난 1월26일 시작해 오는 2월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중립국>(문새미 연출)의 내용이다. 고 이근삼(1929~2003) 작가의 희곡 <아벨만의 재판>을 각색한 이번 공연은 이기심으로 가득 찬 마을 사람들에게 희생되는 아벨만의 이야기를 다룬다. 

문 연출가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이 작품은 내가 겪은 경험과 맞닿아 있다. 처음에는 스스로 청년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마을 사람이 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극 속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시에 존재한다. 주인공은 가해자라는 이름으로 원치 않는 재판을 받는 피해자이다. 이렇듯 연극에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지 않고 서로를 물어뜯는 인간들만 있을 뿐이다. 극 중 인물들은 전쟁을 탓하며,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합리화하는 비열함을 드러낸다. 상대방의 존엄을 농락하고 자신 역시 농락당하기를 자처하는 부질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중립국>은 새로운 예술 흐름을 선도하는 연극인을 발굴해 작품 개발과 공연 발표를 지원하는 뉴스테이지 선정 작품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김정·김수정·구자혜 등 차세대 연출자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꾸준한 지원으로 안정적인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팀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건동 128-8,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전석 3만원 
743-9336 / 010-9957-9012





전시<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 韓國·日本·中國>

1월 26일 ~ 3월 18일

평창겨울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이 백호의 상징이라는 점에 착안한 전시. 한국·중국·일본 호랑이 미술의 전통과 변용을 주제로 동아시아 문화에서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던 호랑이의 시기별 해석을 살펴본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생활 속에서 확장된 호랑이 전통미술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주목하는 전시회다.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월, 화, 목, 금 오전 10시~오후 6시 / 수, 토 오전 10시~오후 9시  
무료 
2077-9045~7





공연<창극 – 춘향실록(春香實錄) - 춘향은 죽었다>

2월 8일 ~ 2월 9일

‘이몽룡’이 실존 인물 성이성(1595~1664)이었다는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소리와 샹송 선율을 접목한 창극이다. 지기학 예술감독을 필두로 창극을 대표하는 소리꾼들이 고전을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샹송 ‘눈이 내리네’가 판소리 창법으로 편곡돼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국립국악원 예악당 
오후 8시 
전석 1만원 
580-3040





공연<가족발레극 [댄싱 뮤지엄]>

2월 8일 ~ 2월 11일

순수예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몸의 언어와 클래식 음악을 쉽게 풀어낸 예술의 전당 30주년 기념 작품이다. 미술작품을 상상으로 불러낼 수 있는 신비한 미술관에서 그림 속 캐릭터가 살아나 춤을 추는 스토리를 연극적 구성에 담아냈다.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평일 오후 3시, 7시 / 주말 오후 2시, 5시 
R석(1층): 4만원, S석(2,3층): 2만원 
3442-2637





공연<차세대열전 2017!, 나에게는 얼굴을 쓰다듬을 손이 없다>

2월 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차세대 예술가 지원을 위해 마련한 ‘차세대 열전 2017!’ 참가작. 과거 두 병사가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 현태와 주영는 휴가를 나오지만, 어디에도 그들의 얼굴을 쓰다듬어줄 손은 없다. 세상과 관계 맺기에 실패한 현대인의 외로움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10길 17,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오후 4시, 8시 
무료 
3142-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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