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 30일
무려 11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폭염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쯤 도심 한복판에서 거리예술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오는 7~30일 서울로7017,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서울숲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거리예술 시즌제(가을)’를 시작한다. 지난 5~6월에 선보였던 ‘봄 시즌제’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9월 한 달간 매주 주말마다 4개 공간을 차례로 돌면서 펼친다.
이번 ‘가을 시즌제’는 공모로 선발된 9개 단체가 총 45회의 공연을 펼친다. 서울의 대표 도심 공간인 ‘서울로7017’에서 시작되는 이번 주에는 두 할머니의 자리싸움에서 시작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신나는 탭댄스가 어우러진 관객참여 거리극 <오! 럭키데이>(Oh! lucky day)(8일), 여행을 떠나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현대무용극 <하얀 날개의 꿈>(8일), 4명의 인형사가 서로 다른 마리오네트 인형과 벌이는 무언극 <바라딘의 마리오네트>(BARADIN’s Marionette)(8~9일),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느리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담긴 편지와 소포를 배달하는 우체부 아저씨의 이야기 <더포스트맨>(The postman)(7·9일), 한 광대가 잊고 있던 꿈을 성취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1인 서커스 드라마 <더 해프닝쇼>(My Dream)(7·9일) 등이 이어진다.
국내 유일의 거리예술과 서커스 전문 창작공간인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에서 기획한 ‘거리예술 시즌제(가을)’은 9월 말까지 주말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내내 공연이 계속된다. 이번 작품은 흔히 볼 수 있는 단순한 버스킹을 뛰어넘어 서커스, 마임, 인형극, 현대무용, 전통연희 등까지 수준 높은 작품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로 7017, DMC, 서울숲, DDP
작품별 상이
무료
02-3437-0099, www.sfac.or.kr
~ 11월 25일
해마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와 담론을 끌어내는 전시다. 올해는 구민자, 옥인 콜렉티브, 정은영, 정재호 4팀이 선정돼 도시 속 개인과 공동체를 주제로 사회문제에 접근하고 정치적으로 탐구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월~목, 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금, 토 오전 10시 ~ 오후 9시
4천원
02-3701-9500, www.mmca.go.kr
~ 9월 9일
인천상륙작전을 북한 인민군의 관점에서 연극으로 재구성했다. 패배의 기억을 가진 인민군의 입장을 전달하면서도 한민족의 입장에서 분단과 전쟁을 살펴본다. 먹고살기 위해 사회주의를 택한 인민과 전쟁으로 내몰린 민중의 모습을 그린다.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1 (혜화동 53-9 연우소극장)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3시
1만원
070-7705-3590
9월 6일 ~ 11월 18일
짝수 해마다 열리는 서울시의 대표 미술행사로, 서울의 지역성을 반영하고 미디어의 개념을 확장하는 다양한 형태의 미술에 주목한다. 올해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콜렉티브’와 11개국에서 초청된 70팀이 참여해 ‘좋은 삶’의 의미와 가능성을 살펴본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서소문동 37 서울시립미술관)
화-금 오전 10시 ~ 오후 8시, 주말 오전 10시 ~ 오후 7시
무료
02-2124-8897, sema.seoul.go.kr
9월 7일 ~ 8일
평범한 중년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으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찜질방에 모여 풀어낸 삶의 애환을 솔직하게 그린다. 홀로 빈집에서 강아지를 돌보는 중년 영호, 사춘기 아들과 날마다 전쟁 중인 갱년기 오목 등 서로 고민을 나누는 이들을 통해 우리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공감한다.
서울 은평구 녹번로 16 (녹번동 85-4 은평문화예술회관)
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
무료
02-351-3339, www.efa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