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30일
흰색과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단원들은 저마다의 악기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모두가 마애스트로의 지휘봉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연주에 빠져든다. 이들은 음악을 주업으로 활동하는 예술가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생활예술을 실천하는 동호인들이다. 전 세계 29개국 56명의 생활예술 음악인들로 구성된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SICO)’는 지난 4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됐다. 단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은퇴한 주한벨기에 대사 출신의 외교관부터 빈민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트리니다드토바고의 교육가, 엘 시스테마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까지 각양각색이다.
지난 2014년에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SICOF)>가 오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서촌 일대에서 진행된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공모를 통해 예선과 경선을 거친 32개 팀이 참여한다. 28일에는 경찰악대 출신의 단원들로 구성된 ‘무궁화시니어윈드오케스트라’와 시각장애인 예술가들과 가족으로 구성된 ‘효자동오케스트라’가 세종M씨어터에서 무대를 갖는다. 29일에는 ‘전통과 현대, 국악과 서양악의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메트로퀸즈연합오케스트라’, ‘서울학생국악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이 연주한다. 축제의 폐막을 알리는 30일에는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라는 슬로건에 맞게 그동안 활동한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전통시장부터 계곡까지 마을로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축제가 열리는데, 29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예그린하모니카앙상블’과 ‘해솔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미술관 음악회’가 열린다. 한편, 오후 3시에 서울역 대합실에서는 북한 작곡가 故 최성환(1936~1981)의 곡 ‘아리랑 판타지’가 UN오케스트라의 앙트완 마르기예(Antoine Marguier)의 지휘아래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의 플래시몹 형식으로 공개된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세종문화회관, 서촌 일대
프로그램별 상이
프로그램별 상이
02-3290-7411, http://www.sfac.or.kr/
10월 1일 ~ 8일
2018 장애아동 창작지원 프로그램인 <프로젝트A>를 통해 5개월간 5명의 예술전문가(라오미, 염승일, 이현주, 정경희, 최윤정)와 5명의 장애아동(이주성, 정하윤, 문시연, 양예준, 김재민)이 예술 활동을 한 창작물 100여점을 전시한다. 가족, 개인 일상, 동물을 주제로 회화, 공예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 (태평로1가 31 서울시청 시민청)
오전 10시 ~ 오후 7시
무료
02-423-6680, http://www.sfac.or.kr/
9월 29일 ~ 30일
다섯 명의 여자들이 각자 삶의 궤도를 춤추는 <궤도 5.1>은 여성의 다섯 가지 감정과 몸을 다섯 개의 행성과 궤도에 연결해 표현한 작품이다. 한 아이에서 여성으로, 엄마 혹은 부인으로의 과정을 거쳐 다시 한 사람의 존재로 살아가는 삶의 순환성을 ‘궤도’라는 틀 안에서 자유롭게 그려나간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66 (청량리동 206-9 KOCCA 콘텐츠문화광장)
오후 5시
2만원
010-4440-2128, https://edu.kocca.kr/
10월 2일 ~ 7일
아빠와 단둘이 보내는 동안에 거인을 만난 사건을 그린 가족극이다. 새하얀 이불 위에 그림자극이 펼쳐지고 걸리버 여행기나 알라딘 램프에 나올 법한 거인이 무대에 등장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서 거인은 아버지를 비유한 것으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281 (행당동 142-16 소월아트홀)
화, 목 오전 11시, 수 오후 1시, 금 오후 7시, 토 오후 1시, 3시, 일 오후 3시
2만 5천원
1600-2238, https://www.sdfac.or.kr/
~ 19년 2월 24일
서울올림픽 30주년과 소마미술관 2관 개관을 함께 기념하는 전시로, 올림픽 문화 행사였던 1987-88년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 이후 현대 조각의 변화한 양상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백남준, 심문섭, 이승택, 이우환 등 예술가 42명의 조각, 오브제, 설치, 영상 및 아카이브 자료 등 100점을 선보인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방이동 88-2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3천원
02-425-1077, http://soma.ksp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