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도 정도正道가 있다. 차근차근 복리의 마법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17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작년 말 출간된 ‘투자의 가치’(이건규 지음)가 여전히 독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특히 최근 애슐리라는 네이버 블로거가 쓴 서평에서는 “100세 시대에 돈을 불리는 공부는 이제 필수”라며 “월급쟁이로서는 희망이 없습니다”란 제목을 달았다.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임금 수준 상위 1%의 소득자라 하더라도 강남에 집 한 채 가진 사람보다 자산이 적은 상황에서는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통계청의 2018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중위소득 50% 기준 65세 노인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이다. 또 2017년 기준 70~74세 고용률은 33.1%로 압도적인 수준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근로하는 노인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비자발적인 노동을 피하기 위해서는 돈을 불리는 방법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블로거 애슐리는 서평에서 강조하고 있다.
이건규 르네상스 자산운용 대표는 누군가 주식투자로 성공하고 싶다며 직접 찾아와서 조언을 구한다면 어떤 말을 해주겠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우선 투자에 앞서서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인 이론에 해당하는 재무회계와 밸류에이션과 관련된 서적은 꼭 읽었으면 합니다. 대가들의 투자 철학이 담긴 책들도 같이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13일에 공개된 ‘빠숑의 세상 답사기’ 팟캐스트에서 이 대표는 투자할 기업의 재무제표를 꼭 봐야 한다면서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을 추천했다. 이 책은 회계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 중 하나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주식 투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은 ‘투자의 가치’는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인 가치투자 입문서다. 자신만의 투자관을 만들기 위한 교과서로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이 책이 갖고 있는 최적의 미덕은 바로 현장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담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 원칙을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빼곡하게 기록돼 있다. 투자 인생 대부분에 해당하는 16년 간을 우리나라 가치투자의 산실로 불리는 ‘VIP자산운용’에서 보낸 저자의 투자 철학은 확고하다.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버는 방법은 기업의 성장성에 비해 시장의 평가가 박한 주식을 찾아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주식을 사면 된다는 소리다. 이것이 가치투자다. 여기에 저자는 한가지 조건을 추가한다. 이제는 잘 되는 사업,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싼 주식이라 하더라도 이익 증가가 있어야 하고 배당주라고 해서 이익이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경기순환 주식도 경기 순환 밴드가 우상향 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