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며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이때,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을 소개한다.
7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찰리 멍거의 ‘격자틀 정신모형’으로 시작하는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이 투자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철학, 심리학,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의 학문이 주식투자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흥미롭게 풀어썼다.
저자인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일반 투자자의 수준에 딱 맞는 대중적인 투자 지침서를 잘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그는 워런 버핏에 관한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투자업계에서 쌓은 역량이 총집결된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술 배경에는 워런 버핏의 투자 세계에 극적인 영감을 준 찰리 멍거가 자리하고 있다. 멍거는 단순히 재무 지식을 잘 아는 것만으로는 투자를 잘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주식투자는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맨 마지막 교양과목이자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찰리 멍거는 주식시장, 금융, 경제가 별개의 지식 체계가 아니라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보다 더 큰 지식체계의 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이렇게 통합된 관점에서 접근할 때 각각의 학문과 지식은 서로 엮이면서 세상을 통섭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정신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찰리 멍거의 ‘격자틀 정신모형’은 이러한 여러 사고 모형들이 서로 결합된 구조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생물학에서 투자에 대한 통찰을 얻겠다는 시도가 언뜻 놀랍게 들릴 수 있다. 다윈의 진화는 꾸준하고 느리며 지속적이다. 하지만 그 속도가 어떠하든 우리는 항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뉴턴의 세계를 버리고 다윈의 세계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뉴턴의 세계에서는 변화가 없다. 당신이 뉴턴의 물리학 실험을 수천 년 동안 수천 번을 하더라도 항상 동일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다윈의 세계, 다윈의 경제에서는 그럴 수 없다. 얼마 동안은 기업과 산업, 경제가 눈에 띄는 변화를 전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변한다. 점진적으로 또는 급격하게 익숙했던 패러다임이 무너져 내린다.
투자는 이처럼 다양한 학문세계를 섭렵하여 예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단순히 오늘 내리고 내일 올라가는 양상을 맞추는 숫자놀음이 아니라 인문학과 결합된 통섭적 지식 체계로 주식투자를 이해한다면 투자에 대한 통찰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통찰력은 곧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 수익률 극대화로 이어진다. 주식투자가 인문학과 만나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어떻게 제공하는지 알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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