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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캣 Jun 02. 2020

주가 지수 상승 도리어 가로 막는 ‘코스닥 벤처펀드’

정부는 2018년 4월 코스닥 벤처펀드를 조성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나선바 있다. 하지만 코스닥 벤처펀드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말았다. 그 전말이 자세히 기록된 책이 바로 ‘주식 고수들이 더 좋아하는 대체투자’다.     


2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대체투자 전문가가 저술한 ‘주식 고수들이 더 좋아하는 대체투자’가 독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저자인 조영민은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딜을 두루 경험한 대체투자 전문가다. 대체투자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으로 활동하며 신기술벤처투자, 사모펀드를 활용한 지분 투자 등을 왕성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IBK캐피탈 IB본부에 재직하면서 운용자산 기준 4000억원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역작용을 일으킨 배경에는 기관투자자의 의견을 반영해 내린 결정이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진 일이 자리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통주를 사는 것보다 메자닌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니 코스닥 벤처펀드들 역시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 보통주가 아닌 메자닌이 되어버린 것이다.     


메자닌을 인수하려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진 반면 코스닥지수는 오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발행사는 재무구조가 우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심지어 50%, 100% 콜업션이 있는 전환사채도 다수 발행해 지분을 늘리는 것에만 골몰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상장사 메자닌은 투자자가 인수하더라도 1년 이후에나 보통주로 전환해 팔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주가가 오르고 있을 때 투자자들이 전환청구를 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른바 오버행 이슈가 발생하는 것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범시키면서 상장사 메자닌을 인수할 수 있게 한 부분은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좀 더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했더라면 방지할 수도 있었던 부작용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이 책은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각 거래형태별 도입 배경과 특징, 그리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 등을 실무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대체투자란 상장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대체투자는 현재 자본시장의 핵심 트렌드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개인 고액자산가들은 물론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은행 및 증권사 PB센터를 통해 대체투자에 새롭게 진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대체투자에 대해 배운 투자자들이 투자의 영토를 넓히기를 기원한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4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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