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줄어들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로 하향 전망했고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하향 조정했다. 매크로 지표의 변동에 따라 증시의 상승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주가의 앞길이 안개 속에 갇혀 있을 때일수록 가치투자는 빛을 발한다. 지난해 부크온이 출간한 ‘투자의 가치’는 가치투자의 원칙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입문서로 지지부진한 흐름의 증시일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투자서다.
이 책의 저자는 이건규 르네상스 자산운용 대표이사로 가치투자 명가인 VIP자산운용에서 2003년 설립 초기 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2010년부터 CIO를 역임했고 운용자산 100억 원으로 시작해서 2조 원까지 키워낸 성장과정을 모두 함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투자성과나 투자자의 자질 모두에서 철저한 가치투자자다.
그는 변화된 가치투자 환경에서 무엇보다 가치와 성장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대표는 “싼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이익 증가가 있어야 하고 배당주라고 해서 이익이 정체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순환 주식도 경기순환 밴드가 우상향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17년 기준 70~74세 고용률은 33.1%이고 취업을 원하는 노인의 59%는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취업에 나선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종목발굴 능력만 제대로 갖출 수 있다면 주식은 완전 다른 차원의 재산 증식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투자는 본질적인 가치가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주를 찾기 위해서는 PBR(주가순자산배수), PER(주가수익배수)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익 성장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산다면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거시 경제 지표 변화에 따라 만약 증시가 폭락장으로 접어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대표는 “주가 폭락이 발생할 경우 추가 자금 투입을 통해 자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주식 비중을 늘리는 시기는 시장에 대한 예측보다는 개별 주식의 투자 매력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치투자자라고 해서 손실은 입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자산가치 혹은 배당수익률 등 다양한 변수를 검토해 매력적인 주식을 고르는 것이 가치투자의 기본철학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치투자에 더 점수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가치투자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거시 지표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투자의 가치’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