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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코치 Apr 04. 2020

Day20_지난 20일 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커뮤니티 한달 5기 공통 질문


어느새 한달서평을 한 지 20일째다. 매번 한달쓰기를 할 때마다 이 질문에 대한 글을 쓰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흠.. 한번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꼽아보자.


지난 20일 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1.  책 2권의 두께만큼 더 풍부해졌다.

한달서평을 시작하면서 무슨 책을 읽을까 생각하다가 사업과 관련된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늘 책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대로 읽는 편이지만 읽고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하니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고민하게 되더라. 

이책 저책 손에 잡히는 대로 읽다 옆에다 그냥 쌓아두면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코칭 관련 공부도 할겸 콘텐츠 재료도 모을겸 사업관련 책을 골랐다.

<사업의철학> 마이클 거버,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캐럴 로스. 두 권 모두 처음 창업하는 예비창업자, 초보사업가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다. 물론 현업 입장에서는 책 내용과는 조금 다른 입장도 있었다. 이를테면 너무 자영업을 사업이 아니라고 하는 부분이다. 이건 언젠가 다시한번 내 주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킵해두었다. (과연 언제 쓸 수있을까...) 어쨌거나 책을 읽고 코칭할 때 말할 소재꺼리에 있어 좀 더 풍부해진 듯 하다.




2. 2개의 화초를 죽이고 말았다.

이파리가 초록초록해서 싱그러웠던 아비스.. ㅠㅠ

3월초에 사무실을 옮기면서 그동안 키웠던 아비스(풀 이름)가 죽은걸 알았다. 그냥 잎이 좀 말랐네.. 하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죽은것 같다고 하더라.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그 아이는 고사리과 식물이라 물을 자주 주고 주변에 습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햇볕도 더 필요하다고 한다. 나름 신경써서 가꿨는데 그렇게 보내버리니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다른 화초를 키우기로 했다. 

비염에 좋다는 유칼립투스. 하지만 그것도 살아있을때나 좋은거겠지...

고민하다 고른건 유칼립투스다. 실내에서 키울 수 있고 비염에 좋다길래 냉큼 댈구 왔다. 이번엔 물도 자주 주고 나도 잘 보기힘든 햇볕도 자주 쬐어 주었다. 근데 며칠만에 또 잎이 말랐다ㅠㅠ 다시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이번엔 과습인것 같단다. 물을 너무 많이 준거다. 

이렇게 창가에서 햇볕도 하루종일 쬐어주느라 정작 사무실에서는 볼수도 없었는데.. 잎이 마를줄이야..

그리고 유칼립투스는 예민한편에 속하는 식물이라 전문가들도 키우기 힘들다고 한다. 그렇게 난 2개의 화초를 죽이고 말았다. 볕이 잘 안드는 사무실에서 키울만한 화초 좀 추천부탁드립니다. 물은 안까먹고 잘 줄 수 있어요. 잎이 초록초록하고 상큼해보이는 애들을 좋아합니다 :') 




3. 2명의 동료를 채용했다.

그 중 한명은 이변이 없는한 끝까지 함께 갈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고, 나머지 한명은 입사한지 며칠만에 퇴사했다. 지금까지 팀의 리더로서 팀원을 리딩하기도 하고 신규 팀원을 채용하기도 했었지만, 내 회사에서 월급 주고 함께 일할 사람을 채용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똑같이 새로운 사람을 면접보고 함께 일하는 상황이지만 실제 체감은 너무 달랐다. 전에 직장은 그래도 규모가 꽤 커서 회사 설명을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다 알고 지원하고 회사 내부 시스템도 갖추고 있으니 안내만 해주면 됐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회사는 이제 막 사업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 지원자에게 우리가 어떤 회사인지부터 앞으로 어떤 회사를 만들 건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고 당신이 필요한 이유는 뭔지 다 말해줘야하는 입장이 새롭고 낯설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깨가 무거워졌다. 대표인 나를 믿고, 우리 회사의 비전에 동의해서 함께 꿈을 이루겠다고 한 사람이니까.. 혼자 있을 때 보다 동료들과 함께 할 미래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다. 

그리고 한 사람이 퇴사하는 걸 보면서.. 좀 더 사람을 면밀히 살펴보고 신중히 채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에게는 '잠깐 며칠 경험해보고 아니면 말고' 라는 마음가짐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가 타이트하게 돌아가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단 며칠'도 큰 손해다. 결과적으로 우린 콘텐츠 마케터를 다시 채용해야한다. 누구 추천해주실분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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