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말보다 먼저 운다

《욕구로 마음을 듣다》시리즈_1

by 현용찬

“감정은 먼저 반응하고, 욕구는 그 뒤에 숨어 있다.”


우리는 종종 감정을 말한다.

“화가 났어.”

“속상해.”

“짜증 나.”


하지만 그 감정 뒤에 숨어 있는 마음은 좀처럼 꺼내지 않는다.

“나는 존중받고 싶었어.”

“나는 인정받고 싶었어.”

“나는 혼자이고 싶지 않았어.”


감정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욕구는 속에 숨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정작 그 감정을 만든 욕구는 말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마음을 듣는다는 건,

그 사람이 직접 말하지 않은 것을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일이다.

“화가 났다”는 말속에

“나는 무시당했다고 느꼈다”는 마음을 듣고,

“불안하다”는 말속에

“나는 안전하고 싶다”는 욕구를 읽는다.


욕구는 마음의 언어다.

그 언어를 해석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다.


마음을 듣는다는 건,

누군가의 내면을 함께 걸어가는 일이다.

그 길은 조용하고, 느리며,

때로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한다.


다음 화 예고

〈제2화.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욕구는 감정의 뿌리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할 때,

감정으로 대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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