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판단하지 않는다

《욕구로 마음을 듣다》 시리즈_4

by 현용찬

“공감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그저 그 사람의 마음에
잠시 머무는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
무의식적으로 판단한다.
“그건 좀 과한 거 아니야?”
“왜 그렇게 느꼈을까?”
“그건 네가 잘못한 거야.”


하지만 공감은
그 마음이 옳은지 틀린지를 묻지 않는다.
그저 그 마음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바라본다.


공감은 해석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인정이다.

“그럴 수도 있지.”
“그 마음이 이해돼.”
“그렇게 느낄 수 있어.”


이 짧은 말들이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 덜 외롭게 만든다.


공감은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그 마음이 지나갈 때까지,
그 마음이 말없이 울 때까지.


우리는 종종 위로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위로보다 먼저 필요한 건
공감이다.


“힘내.”보다
“많이 힘들었겠다.”
“괜찮아질 거야.”보다
“지금은 괜찮지 않구나.”


공감은
그 사람의 감정에
잠시 머무는 기술이다.


그 마음을 바꾸려 하지 않고,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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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순간이지만,
욕구는 그 감정을 만든
깊은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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