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빛 Aug 11. 2023

함께 바다로 ㅡ

바다 낚시 & 해변 줍깅

  오늘은 고흥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신랑 그리고 삼남매, 엄마와 함께.

  산? 바다? 하면 요즘같은 햇볕 따가운 때엔 산! 숲! 을 외치는 나지만, 오랜만에 함께 나서봤다. 나무 밑에서 책 읽을 생각으로 하!하!

  적당한 그늘을 찾으니, 늦은 여름이라고 바람도 솔솔 불고 좋다. 아버지 코펠 덕분에 바람 맞으며 라면 좀 먹어주고~ 첫째는 낚시하러 자리를 뜨고, 딸 둘은 영화 한편 보라니 개미 쫓기 바쁘다.

  "얘들아, 너희 시골 사람이야~! 개미는 손으로 날려버려~"

  나는 도시사람치고 벌레 으악은 잘 안하는데, 우리 딸들은 파리, 모기는 잡아도 개미 잡을 일은 없었던가보다.  으악 개미~! 소리의 연속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거금도 바닷가 마을 전경이 꽤 괜찮았다.

 오늘도 구름이 한몫하고, 산자락이 두몫한다.

  해변에서 잠시 줍깅하고 발담그고 노는데, 고흥 햇살이 따갑긴 한가보다. 바닷가라 더 그런걸까, 잠시였는데 탔는지 다리가 따갑다.

  아이들은 점점 물에 스며든다. 역시 물이 최고인거다. 눈깜짝할 사이에 뒤돌아보니 이미 젖었다. 다 젖어있다. 발이 아니라 전신이 젖어있다. 대.다.나.다.


  오늘도 한수 배웁니다, 어린이들.


너희들에게서 행복을 배운다.

가까이 있는 행복,

본능적으로 만들어가는 기쁨을.



2023.8.11. 고흥 거금도 바닷가 다녀와서.

매거진의 이전글 걷는 가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