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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빛 Aug 12. 2023

경험은 돈으로도 못사니까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려는 이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공짜로 주어진다.

공기를 비롯한 자연, 진정한 사랑 등..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혹은 만들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는 수도세를 낼지언정 물을 만들수는 없다. 신의 영역 앞에 숙연해지는 자세는 자연 속에서 더욱 강렬해진다.


  경험 또한 내 안에 포함된 일부로, 누군가 돈을 많이 준다한들, 나를 고용할지언정 그걸 가져갈 수는 없다.


  어릴적부터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나는 더욱 경험만은 온전히 내꺼라는걸 깨달았던거 같다. 항상 좀 더 배우고 싶었고, 되도록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다.

  그것이 아이들에게까지 적용되어 우리 삼남매는 비교적 다양한 활동을 하고 새로운 장소에 가고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걸림돌은 있지만.


   걸림돌이 있을지언정 오늘도 새로운 배움과 체험이 뭐가 있을지 찾아본다. 다음주에는 순천 그림책 도서관에 가서 인형극을 볼까? 공연이 아쉬운 고흥이다.

  

  커다란 분청박물관이 생겨서 좋지만, 곤충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 등 다양하게 좀 더 생겼으면 좋겠다. 인구에는 어차피 한계가 있겠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가는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벌교 카페에 앉아 책을 보거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빌리는게 소소한 행복. 차타고 가지 않고 두 발로 걸어서 그런 소소한 낙을 누린다면 참 좋겠다. 지금은 온통 논뷰다.


  오늘도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논 사이에 아파트 같은게, 빌라 같은게 하나쯤 세워지는 꿈을. 행정적인 절차와 법 따위는 생각하면 안된다.


  아니, 현실적으로 따져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먹고 자고 휴식을 주는 관광농원을 만들면 좋겠다. 공상만 하기엔 삶이 짧다. 여전히 옆에서 치대고 있는 아이들에게 책이라도 읽어줘야하는 중대과업이 없다면 추진력이 좀 더 빨랐을까.


  주어진 환경 속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고픈데 그렇다한들 성에 안차고 답답한걸 어찌하리요. 얼마전 MBTI 검사를 간단하게라도 다시 해봤는데, 완전 반대로 바뀌어있었다. 육아가 이렇게 사람을 바꾸다니. I 만 빼고 많이 바뀌었다.

   계획적인 사람이 되어있었지만, 스트레스는 더한거 같다. 차라리 무계획이 낫지, 계획대로 안되면 화가 나니까 이게 좋은건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크면, 육아해방의 날이 오면 나는 다시 잔다르크가 될까?

  지킬게 많아지니 겁쟁이가 되었다. 그래도, 지금도 신랑이 간다하면 삼남매 데리고 어디라도 갈 수 있을거 같다.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해서 끄적끄적.

  그런데 할수있는게 이것뿐이라 끄적끄적.



끄적일수 있어 감사하다.

몇분이라도 내 글을 읽어주는 이가 이가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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