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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희 Nov 17. 2019

헤어 메이트


나 어렸을 때 머리카락을 자르는 걸 무척 무서워했어. 

머리 잘라주는 엄마를 못 믿는 건 아닌데, 가위 소리가 너무 가까이 들렸거든. 

그래서 엄마가 생각해낸 게 인형 머리카락도 함께 잘라보는 거였데. 

이 인형이 원래 머리를 길게 땋고 있었는 데 조금씩 자르면서 내 머리도 함께 잘라주셨거든.

다행히 이 인형머리가 다 없어지기 전에 두려움은 사라졌어.

 참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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