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진전
20살 대학교를 서울로 다니기 시작한 나는 인천을 벗어날 수 있다는 행복이 있었다.
동인천역에서 1호선 급행을 타 신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을 한다. 5호선 서대문역에 내려 쭉 걸어가면 내가 다니는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있는 냉천동이 나온다. 마을 여기저기에서 차가운 샘물이 솟아난다고 해서 냉천동이라는 동명이 생겼다고 한다. [ 1관:냉천동 ]에서는 아무것도 몰랐던 20대의 시작과 지금도 쭉 나에게 편함을 선물해 주는 감신대와 냉천동에서 찍은 사진을 소개한다. 꿈이 많았던 20살의 내가 바쁜 서울 안에 조금의 여유를 선물해 준 냉천동이 있었기에 꿈꾸는 것을 연장할 수 있었다. 온라인 사진전 1관은 부족한 20살 김민창을 사랑해 주고, 지금도 사랑해주고 있는 소중한 감신대 인연들에게 바친다.
네 하루가 평온하길.
연둣빛을 머금고 있는 5월의 나무들처럼 햇빛을 마주한 녹색의 나뭇잎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가까이서 보게 되면,
나무는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바람이 통과하지 못하는 단단한 나무.
서 있는 자리에 견고히 내린 뿌리.
너는 그런 사람이다.
잠깐 바람때문에 흔들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네 나무는 뿌리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네 하루가 평온하길,
매 순간 내가 응원하고 기도해.
가만보면 지금까지 살아가며 만난 관계 모두가 귀하고 소중한 거 같아. 턱없이 부족한 나에게 그래도 조금이나마 사는 이유가 되어주고 있으니 말이야. 속상해 보기도 하고 슬퍼 보기도 해. 기뻐해보기도 하고 사랑해보기도 하며, 내가 정말 살아가고 있구나 느끼게 해주는 관계 속 모두가 귀하고 소중해.
모두 갚아내며 살아갈 거야.
살아가며 경험해보고, 모든 걸 경험하고 느끼게 도와준 이들에게 갚아내며 살아갈 거야. 행복할거야. 행복해 보인다는 질문을 받을 수 있도록 행복할거야. 덕분에 행복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하게 살아갈거야.
특별히 비 오는 날 냉천동을 사랑한다.
조용한 동네에 비가 오면 하늘에서 땅으로 추락하는 비 소리만 들린다. 가장 시끄러우면서도
소리에 집중하게 하는 그런 날.
가을비가 그치고 나면 감신대에 카메라를 들고 무조건 가는 장소가 있다.
가을비가 온 후 감신대 학생회관 뒷편에는 낭만이 떨어져있다.
지극히 평범하고,
별 탈 없는 우리 이야기 같으나.
평범해 보이기 위해 매 순간 수 많은
선택지에서 책임감을 배우는 젊은 날 우리.
무의미하기도
유의미하기도 하며,
매일 밤 오늘은 행복했길 바라며 마무리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가 사는 이야기.
나만의 색깔과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팔레트'라는 장에서 함께 공존하자.
우리 삶을 응원해
사진 김민창
편집 김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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