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며2. 권하지 못했던 목록

책과 영화, 그 외에도 우리는 가끔 만화도 연극도 보니까

by 도서관 옆자리

'영화관 다음에 책방 어때요?' 는 원래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준비를 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빨리 마감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고, 그래서 기획만 하고 담지 못해서 아쉬운 책과 영화들이 마음에 남는다.


아메리칸 뷰티와 빛의 제국을 묶어서 가족의 해체에 대해서 다뤄보고 싶었지만 이 조합이 너무 평범한 것 같아서 어떤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만 했었다.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를 너무나도 추천하고 싶었지만 같이 묶을 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비슷하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미녀는 괴로워', 그리고 아밀레 노통브의 단편들 몇 권을 같이 묶기는 하였으나 풀어서 이야기할 결정적인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아서 포기하였다.


특별편으로 영화와 책 말고도 다른 후기들을 콜라보하고도 싶었다. 연극 '라이어'와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웹툰 '어서오세요 305호' 와 소설 '아내를 사랑한 여자'. 조금 더 몸과 마음에 여유가 있다면 이런 특별편은 계속해서 생각했을 것 같은데 시기적으로 맞지 않음이 아쉽다.


세상은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때로는 아무리 순수한 진심도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 겨울이다. 속상하지만 눈 앞에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른이라는 걸 안다. 조금 아쉽지만 그 동안 '영화관 다음에 책방 어때요?'을 쓰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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