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영화관 다음엔 책방 어때요?

가끔 책도 읽고, 가끔 영화도 보는 우리들에게.

by 도서관 옆자리

영화에 관한 후기와 책에 관한 후기를 같이 엮을 수 없을까?


외식을 할 때 한식파와 양식파가 갈리 듯 취미생활도 책파와 영화파가 갈리곤 한다. 그럴 수도 있다. 하나를 좋아해서 파다 보면 그 외에는 다른 것을 소비할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우리 아버지도 가끔은 피자를 드신다. 양식만 먹어서 느끼해진 입에 가끔 김치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처럼 우리는 가끔 영화도 보고 가끔 책도 읽고, 가끔은 만화나 연극도 본다.


이 글은 가끔 영화도 보고 가끔은 영화도 보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책과 영화는 글과 영상이라는 점에서 표현법이 다르다. 그러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둘은 같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 가지다. 보면 어딘가 닮아있는 영화와 책들이 있다. 이런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런 책도 재미 있을 텐데, 반대로 이런 책을 좋아한다면 이런 영화도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서로 연관 있는 다른 두 장르의 작품을 하나로 묶어 쓰는 후기를 생각했었다.


도서관에서 근무하며 책을 쓴다. 그리고 영화 파워블로거이기도 했다. 일 년에 100권 넘게 책을 읽던 열정적인 문학청년일 때도, 일 년에 50편이 넘는 영화 후기를 쓰고 시사회에 초대받던 때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책을 읽던 때는 영화를 별로 보지 않았고, 영화를 보던 때는 책을 별로 읽지 않았다. 지금은 둘 다 느슨하게 즐기고 있다. 가끔 책을 읽으며 더러 영화를 본다. 영화도, 책도 느슨하게 좋아하는 당신이 읽고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다. 이 글을 통해 더 많은 책과 영화에 관심을 가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