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 제시단어 : 메커니즘
[제단글 : '제시단어로 글쓰기'의 준말. 제시 단어를 앱(RWG)을 통해서 받으면 그 단어를 주제 또는 소재로 하여 글을 쓰는 것.]
- 앱 제시단어 : 메커니즘
- 그림 : chatGPT 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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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사이버 대학교를 들어가게 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어떤 경우에 공부를 더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을까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나를 사용하는 메커니즘' 같은게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학창 시절은 다른 것 필요 없이 공부만 하면 되는 시기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부만 하는가 하면 꼭 그렇진 않다. 특히, 대학교 때는 고딩때 짓눌렸던 모든 것들이 풀어지면서 연애도 하고 여행도 가는 등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열심히 해볼 수 있는 환상에 사로잡히지만... 사실 그렇게 주어진 자유 시간은 생각보다 후딱 없어져 버린다.
지금이라면 어떨까? 지금의 나는 시간을 그때보다 효율적으로 쓰게 될까? 이것은 궁금하다기 보다는 꼭 해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기도 하다. 한 가족의 가장이고 돈을 벌어와야 하는 외벌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위한 시간들은 확보해야 하고, 거기서 남는 시간에 학교 공부를 해내야만 한다.
물론, 사이버 대학교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부분은 그래도 좀 유연성 있게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걱정은 시험기간. 간만에 살떨리는 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지만, 만약 생업과 시험 기간이 겹치게 될 경우 나란 놈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과거를 보면 알 수 있다. 내 과거에는 어땠냐하면,
첫째, 나는 절대 벼락치기는 못하는 놈이다. 왜냐하면 잠에 약하기 때문이다. 나는 졸리면 머리의 회전이 확 느려지면서 효율성이 완전 낮아져 버린다. 때문에, 나는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만 한다. 시험기간에 맞추어 밤새워 공부하는 것은 학생 시절 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둘째, 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수록 내 삶도 규칙적이 되고 효율적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특히 대학교때 많이 느꼈다. 대학교가 집에서 꽤나 멀었기에, 학교 앞에 나가 하숙집 생활을 하던 시절, 매일 저녁에 나가서 학교 중앙에 있던 운동장을 뛰곤 했는데 그 시기엔 뭘 해도 꽤나 잘 되었던 것 같다.
셋째, 나는 매일 밤 자기 전에 다음 날의 계획을 세우면 그러지 않은 날들에 비해 훨씬 효율적으로 살게 된다. 매일 반복되는 일정을 만들어 놓고 그것에 나의 하루를 끼워맞춰 살기 보다는, 그날그날의 일정에 맞게 계속해서 조금씩 변화를 주며 어떻게든 효율적인 운용을 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그래도 나의 시간들을 낭비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다.
더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디테일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47년간의 인생을 살며 그나마 가지고 있는 나만의 공부 메커니즘이라 할 것이다. 또는, 인생 효율적으로 살기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나도 꽤나 걱정이 되긴 하나보다. 솔직히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 그리고, 좋은 선택인 것인지도 의문이긴 하다. 뭐 좋게 생각하자. 어찌보면 인생이란 것은 이렇게 저질러야 뭐라도 용기있게 도전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맨날 하던 것만 하면서 살다 죽을 것이다.
이 공부를 하면서 힘들 때는, 이 글을 보면서 힘을 내길 바래본다. 나의 '나 자신 사용설명서'를 잘 참고하길 기대해 본다.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도 이와 비슷한 '자기 사용법'이 있으려나? 혹시 있다면 같이 공유해주시는 것도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엔 내가 왜 상담심리학과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도 써보려 한다. 물론, 이 글이 [제단글]인 만큼 제시 단어가 도와줄 때의 얘기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