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면담은 꼭 해야 해요?

피하고 싶은 장면, 하지만 부딪쳐야 하는 장면

by 미리내

어떤 리더들은 면담을 피하고 싶다.

아주 쉬운 면담부터 어려운 면담까지 모든 면담이란 면담은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항상 이렇게 말한다. "회사생활에서 내가 리더를 하는데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

면담을 하자고 해요." 또는 "일만 하면 되는데 자꾸 면담을 신청해서 자기 이야길 해요"라고.


회사생활 자체가 소통이다. 사람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벽을 보고 일하거나,

설비 앞에서 설비와 일을 하는 사람들도 동료가 있고 상사가 있고 후배가 있다.

그냥 아침에 일하러 나와서 퇴근할 때까지 혼자 일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면담을 피하랴. 방법이 없다. 언젠가는 들어줘야 하는 이야기다.

차라리, 리더가 해 줄 것이 없다면 들어주기라도 하자. 면담은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내가 경험했던 면담에서, 별로 해준 것도 없고 들어주고 공감만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시원하긴 하네요." 라며 조금 편안한 표정으로 몇 명은

지나간 면담도 있다.


리더는 일과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지만, 조직은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슈퍼히어로가 여러 명 나오는 마블이나 DC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초능력을 가진 그들도

소통에 고충을 느끼는 것 같다. 그나마 아이언 맨이나 배트맨처럼 본연은 인간인 히어로들이

인간과 소통을 잘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같은 동료나 상사 시절이 있기에 면담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닥치고 이야길 듣자. 대신 무슨 이야길 하는지 흐름을 정리하자. 면담을 신청한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지 파악하자. 잘 모르면 질문하면서 구체화해 나가자.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다만, 조직에 피해가 있거나, 다른 개인과 공평하지 못하다면 정확히 이야기하자.


- 면담 신청자가 하는 이야길 잘 듣고 요약해서 다시 이야기하자 "내가 이야기한 게 맞아요?"

- 면담 신청자가 횡설 수설 한다면 "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러는데 다시 이야기해 주세요"

- 면담 신청자가 목적을 빙빙 돌려 말한다면 "그래서 000님의 오늘 면담신청은 ~~~ 이런 것 때문이네요"

- 면담 신청자의 요청이 부당하다면 "000님 입장에서는 납득되지만, 전체적인 상황에는 안 맞는 것 같아요"

- 면담 신청자의 요청 주장이 강해지면 "조직전체는 보는 저로서는 000님의 요청은 들어줄 수 없어요"


마지막은 매우 엄중하고 무겁게 이야길 하는 게 좋겠다. 여지를 남기지 않는 면담에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자기가 피해를 볼 때 가장 불만을 느낀다. 그런데 그것이 과하면 이기주의로 변한다.

요청 주장이 강해지면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극도의 이기주의자와 부딪쳐야 한다.


면담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누가 이야기한 것처럼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라는 쪽에는 속하지 못한다.

작자도 하루에 3~4명씩 면담을 해보면 소진되고 지친다. 상담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또 다음날 가면 면담 장면에 앉아 있다.


나의 글 '소통-어려운 면담은 이렇게..'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적극적인 역지사지'가 필요한 순간이

면담이다. 그만큼 어렵고 사람을 관찰하는 능력을 지녀야 하는 상황인데...

요즘 리더들 중에 많은 수가 면담을 회피하려 한다. 잘 못해도 되니까 만나나 보고 들어보기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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