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되게 별로야.
With all I am, with all I have
by
스더언니
Aug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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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찌질하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이 것밖에 안 되는 못난 나를
발견할 때
면,
아직도
이 것 밖에 안 되는
내가 너무 싫어
서 엉엉 울게 된다.
그러나,
이 것밖에 안 되는
나를
,
아, 맞아. 그래 이게
나야.라고
툭
인정하면,
그때부터
신기하게도
조금은 뻔뻔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
내 삶은,
비록
흠 투성이
며,
보기 싫은 얼룩이 군데군데 묻어있지만,
그 또한 내 삶이라 인정하고 넘어가면,
그리고 다른 곳에 남겨진 내 여백
에 집중하며 빈 곳
을 채워 나가다 보면,
시간이 지나고,
유난히 눈에 띄게 보기 싫었던 그 얼룩이 꽤나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는 날도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되게 별로인 사람이야.
그리고,
다시 걸어보기로 한다.
내가 걷는 이 길은 워낙 돌이 많아서
자주
넘어지기는 해도,
나는 많이 넘어지는 것보다,
더 나아질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며,
빨리 일어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말은 듣지만,
'어떻게'라는 말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어쩌면,
나와 화해하는 가장 첫 번째 걸음은 이 것일 수도.
나 되게 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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