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밤

불금이 뭔가요

by 스더언니

쓰레기도 밖에 버리고 왔고,

야무지게 분리수거도 다 했고,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꼭 짜서 밀봉해 놓았다.

빨래도 다 해서 널었고,

오랜만에 세탁조를 넣어 세탁기도 청소했고,

기름 잔뜩 묻은 후라이팬 설거지도 다 했다.

냉장고도 정리했고,

직구한 커피들도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새로 산 청소기로 청소도 했고,

공간 박스에 여름 티셔츠는 다 넣어놨고,

얼마 전 손님이 다녀간 루프탑 물청소도 했다.




다 했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고양이와 함께 티비를 시청한다.

재미가 없다.


인스타에 올라와있는 썰들을 구경한다.

그 것 역시 재미가 없다.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보내기엔 밤이 늦어 민폐일 것 같고. 딱히 보낼 사람도 없다.





그러나 편하다.


오롯한 나의 시간이.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로운 것은 싫은 묘한 감정이 꽤나 익숙해져간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쓸쓸한 혼자가 꽤나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지며,

이렇게 점점 독신이 되어간다는데,




나도 그런 것 같다.